쉐키나의 그림자 속에서 제11장 대중 오락 무기 (민수기 25장)
 우리는 여호와와 우리 시대를 위한 그분의 복음 사명 전파에 대한 우리의 충성심에서(마 28:19, 20; 계 16:6-12) 우리를 떠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든지 그에게 책임을 묻는데 있어서 - 필요하다면, 그들과의 결연을 단절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 정당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마 18:15-20). 목사들, 교사들, 그리고 행정가들은 그들의 영향력에 정비례하게 더 많은 책임이 있다. 그들은 교회를 소유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거기서 일할 뿐이다. 교회는 하나님께 속하여 있으며, 그분께서 그분의 방법대로 운영하실 것이다. (189.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민 25:4). “목매어 달라”는 단어는 “올가미로 목졸라 죽이다”라는 의미가 아닌, “목매달아 죽이다” 또는 “찌르다”를 뜻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이탈리아인들이 독재자 무솔리니와 그의 정부(情婦)에게 그랬던 것처럼, 사체를 이렇게 모든 사람이 다 보는 데서 (“태양을 향하여”) 전시하는 것은 과히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으나, 그것은 한 가지 중대 발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이 참수된 사울의 시체를 그의 아들들의 시체와 더불어 벧산 성벽에 못 박아 전시한 방법과 비교해 보라(삼상 31:10,12). (190.1)
 우리는 여호와 앞에 매달린 시체들이 이스라엘로부터 여호와의 진노를 제거하는 데 기여한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한다. 다윗의 치세에, 한 끔찍한 흉년이 3년간 지속되었다. (190.2)
 여호와께 여쭌 결과, 그 기근은 사울 왕이, 가나안 사람이었지만 맹세로써 보호를 받던 기브온 사람들을 불법적으로 진멸시키려 했었기 때문에 초래되었음이 드러났다(삼하 21:1,2; 수 9장). 그 땅과 백성들을 대신하여 죄책을 제거하는 의미로 속죄를 하기 위하여, 사울은 사후에 그의 아들들과 손자들 중 몇을 잃어버리는 형벌을 받았다(다윗이 밧세바에게서 낳은 갓난아기를 잃은 징벌과 비교하여 보라 [삼하 12:15-18]). 그것은 사울의 형벌이었지만, 그의 가족들이 사울의 단체적 “연속”(連續)이었기 때문에, 그의 가족이 죄책을 짋어지는 일을 계속했다 (왕상 2:31-33 참조). 그들이 죽임을 당하여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달려진 이후에, 여호와께서는 그 땅에 대한 간청에 유의하셨으며, 그렇게 하여 흉년의 끝났음을 암시하셨다(삼하 21:3-14). (190.3)
 싯딤에서 있었던, 그리고 사울에게 일어났던 비극적인 이야기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 핵심 요소들이 있다. (191.1)
 1. 지도자들은 엄청난 대규모 범죄로 인해 형벌을 받았다. (191.2)
 2. 형벌에는 즉각 매장이 아니라 시체가 전시되는 것을 포함했다. (191.3)
 3. 범죄자들에 대한 징벌은 하나님의 분노를 돌이키기 위한 일종의 “속죄” 였다. (191.4)
 이러한 경우들은, 온전히 무죄하시고, 죄없는 “가족” 출신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죽으셨다는 의미에서 대속적 속죄를 수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을 매달음에 의한 속죄는 십자가 사건과 유사하다. 1980년대에, 나는 U.C. 버클리 대학교 고급 히브리어 세미나에서 민수기를 공부하고 있었다. 랍비였던 제이콥 밀그롬(Jacob Milgrom) 교수가 이 과목을 가르쳤다. 민수기 25장 4절에 이르렀을 때, 그는 왜 예수를 좇는 사람들이 그분께서 (십자가 위에) 매달리셨다는 사실을 속죄의 수단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 (191.5)
 모세를 통하여 주어진 여호와의 선고가 지도자들에 대해서 막 집행되려고 할 때, 모세와 사람들은 성막 밖에서 울었다. 그들은 이 사람들의 실족에 기뻐하지 않고 울고 있었다. 택한 자들—혹은 선택된 자들—이 기만 당할 때, 그것은 항상 끔찍한 비극이다 (마 24:24 참조). (191.6)
 처형을 통한 속죄
 비통해하기는커녕, 어떤 다른 사람은 다른 분위기에 빠져, 우는 사람들이 다 보는 데서 한 이스라엘 남자가 그들을 지나 미디안 여인을 진영 내의 그의 친척들에게 데리고 왔다(민 25:6). 그들은 그녀와 놀아날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 남자의 이름은 시므리로, 시므온 지파 족장의 아들이었고,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로, 미디안 족장의 딸이었다(14,15절). (191.7)
 미디안 족속이 모압 족속과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민 22:4,7). (192.1)
 시므리의 노골적이고 무모한 정욕은 배교의 위기를 극적인 클라이막스로 끌어올렸다. 시므리가 고스비를 데리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 그들이 다정해지기 시작할 때, 비느하스가 일어나 창을 가지고 왔다. 새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로서(이 때 아론은 이미 죽었다), 비느하스는 성소를 지키는 레위인들을 관리하고 있었다(민 3:32 참조). 그러므로, 그는 무기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장막 안으로 그 두 사람을 따라 들어가 창으로 둘 다 찔렀다(민 25:7,8). (192.2)
 이 시점에서, 성경본문은 그러는 사이에 여호와께로부터 온 전염병이 이미 시작되어 24,000명이 죽임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가는 전체 여정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 수였다. 제2세대가 이제 막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이 때가 가장 위태로웠다. 그러나 비느하스가 시므리와 고스비를 죽이자, 그 전염병이 멈추게 되었다(8,9절). 몇 년 전에도 아론이 향로를 들고 백성들 사이를 헤집고 뛸 때, 제사장의 신속한 행동이 전염병을 멈추고 공동체를 구한 속죄를 했다(민 16:46-50). (192.3)
 모세를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신속하고 빈틈없는 행동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구한 비느하스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발표하셨다. (192.4)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민 25:11-13). (192.5)
 그가 이미 제사장이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가 대제사장직을 물려받을 것이며, 그런 다음 이 직분을 그의 후손들이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언약의 약속을 세우셨다(사사기 20:28을 비교해 보라. 그는 사사시대 초기에 대제사장이었다). 그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대표하는 희생제물을 바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더 기초적이고 비대속적 의미에서, 즉 공동체로부터 범법자를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한 속죄를 성취하였다. 시므리와 고스비는 이런 종류의 속죄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얻지 못하였다. (193.1)
 그리스도처럼, 비느하스도 여호와를 위한 열정에 사로잡혔다(요 2:14-17 참조). 열정적인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은 파시스트나 공산주의자, 종교적 광신도처럼 진실하고 열성적이지만 잘못 인도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너무 열성적이어서 입에 거의 거품을 물곤해서, 그들이 혹시 광견병 예방 주사 맞는 것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분의 원칙에 조화되는 열성을 불러 일으키고 통제하시도록, 그리고 이 세상에서 그분의 사명을 진척시키도록 허락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며, 우리는 더욱 그러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의 열성은 사람을 창으로 찔러 죽이는 것을 포함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들이 다른 방식으로 그 창 끝에 찔리도록 도울 수 있다. (193.2)
 비느하스는 여호와께로부터 좋은 소식을 받았지만, 미디안 족속은 나쁜 소식을 받았다.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민 25:17,18). 잠깐만! 사기 혹은 권모술수를 가리키는 이 “속임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고스비와 발음이 비슷한, “거짓말하다/속이다”를 뜻하는 히브리 동사 kzb와 비교하라.) 모압 족속와 미디안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하여 도덕적 부패와 우상숭배에 빠지도록 하여 큰 화를 초래하도록 음모를 꾸미는 일에 협력하였음이 틀림없다.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를 이간시켜 그분께서 그들을 멸망시키도록 하는 일, 이 얼마나 기막힌 방안인가!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