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아름다워라 13. 엘 깁보르—강력하신 하나님 (우리의 전사(戰士))
 나는 하나님의 이 측면을 생각하기 좋아한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요, 모든 생물의 생명을 그의 손에 쥐고 계신 분이시다. 그분은 각 사람의 모든 사정을 일일이 아시며, 도움이 필요한 당신의 백성을 위해 언제나 당신의 선지자를 보내신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살펴보라는 그분의 음성은 잠잠해지는 법이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깨끗케 할 필요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하시며, 결코 실망하지 말라고 격려하신다. (201.2)
 내 친구들은 수도 없이 나의 결함을 지적해 주었고, 내 외양의 문제를 지적해 주었다. 여러 해 전 내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목사로 시무할 때였다. 겨울이면 십만 가구에서 내뿜는 더러운 석탄 연기 때문에 하늘이 어두웠다. 그들은 그 도시를 “Auld Reike!”라 불렀다. 로스 앤젤레스에 스모그가 생기기 훨씬 이전에 에딘버러와 런던과 맨체스터의 하늘은 이미 스모그로 가려 있었다. 흰 셔츠를 새로 갈아입고 집에서 교회까지 걸어가면, 겉옷과 셔츠 깃이 닿는 부분에 온통 검정이가 한 겹 끼어 탄광에서 나온 사람 같아 보였다. 때로는 눈송이 같은 검정이가 내 뺨에 점점이 묻어 있었다. “하딩 목사, 얼굴에 검정이가 조금 묻었소”라고 친구는 말해 준다. 그 말에 내가 어떻게 대답했으리라고 생각하는가? “당신 얼굴이나 깨끗이 하시오!” 그랬을까? 물론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고맙소”라고 대답하고 얼굴을 닦던가 경우에 따라서는 물과 비누로 다시 얼굴을 씻곤 했다. 내 친구는 나를 중상한 것도 아니고 조롱한 것도 아니다. 그는 나를 도와준 것이다. 그가 마음으로 바란 것은 내 얼굴이 깨끗해지는 것이었다. (201.3)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가 우리의 성품 중 부정한 부분을 지적하시는 것은 다만 우리를 “죄와 불결을 씻는 샘”(슥 13:1)으로 안내하시기 위함이다. 그 샘은 우리의 씻음과 정결을 위해 주께서 열어 주신 골고다의 샘이다. (202.1)
 오 하나님 우리 주여 주의 너그러우심을 감사합니다! (202.2)
 갈바리에서 예수님은 궁지에 몰린 당신의 백성을 위해 용사가 되셨을 뿐 아니라 그 후에 이어진 수세기의 역사를 통해 그는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군대 장관으로 우리를 수호하신다. (202.3)
 엘 깁보르 와 아마겟돈
 구약과 신약은 모두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선과 악의 대쟁투를 종결짓는 최후의 전투가 있을 것을 예언한다. 이 전투는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는 곳, 즉 “회중의 산” 또는 “나타냄의 산”이란 곳에서 벌어질 것이다. 천하의 모든 사람이 그곳에 모여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을 전멸시키려 할 것이다. 이것을 계시로 보고 선지자 요엘은 이렇게 기도했다: “오 주여, 주의 용사들로 그곳으로 내려오게 하소서”(욜 3:11). 이것은 “돋는 태양”으로부터 하늘 천사의 군대를 보내어 악인의 무리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방어해 주기를 촉구하는 기도이다. 그 때 백마를 타고 하늘 군대를 이끌고 오시는 이가 있을 터인데, 그분이 바로 “힘센 용사,”엘 깁보르 이시다. (202.4)
 사단은 지극히 높으신 이의 남은 성도를 향해 이 최후의 총력전을 감행하기 위해 자기의 군대를 편성해 놓았다. 정해진 날에 그는 그의 지상의 심복 부하들을 부려 성도의 무리를 섬멸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그 때 돌연 하늘의 공수 부대 병력이, 지난 날의 전투에서 단신으로 사단과 그의 부하들을 쳐부순 용사의 지휘 아래 최후의 구출 사명을 띄고 지상에 낙하한다. 그분은 사단과 그의 부하들을 완패시키고 그의 피묻은 손에서 성도들을 구출하고, 개선하여 사랑하는 그의 성도들을 그의 “아버지 집”으로 안내하여 영광스런 귀향의 꿈을 이룰 것이다. 이것이 내가 전능하신 하나님, 엘 깁보르 를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203.1)
 로버트 그랜트(Robert Grant)가 읊은 다음의 노래를 함께 읊어 보자: (203.2)
그 능력 말하고 그 은혜 노래하라.
   그의 옷은 광채요, 그의 장막은 하늘이니
그의 병거 노한 소리에 짙은 구름 하늘에 일고
   태풍 날개로 지나간 그 길목 어두워라.

진토의 자녀들 힘없고 연약하나
   주를 믿고 큰 안위 받나이다.
놀라우신 주의 자비 끝날 까지 굳세시니
   주는 창조자, 수호자, 구속자, 우리의 친구시라.
         (SDA Hymnal, No. 83).
(203.3)
 거룩하신 하나님, 당신을 더욱 더 사랑하고 의지하게 가르쳐 주옵소서.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