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5 장 느부갓네살의 참회록(단 4장)
 이러한 약물 종교의 기원은 바로 사단으로서 하와를 유혹할 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는 거짓말과 함께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창 3:5)리라고 설득한 후 선악과를 먹게 한데서 부터 그 근원을 찾을 수 있겠다. (82.76)
 그런데 바로 오늘날 하나님 없는 현대인의 종교가 바로 이 약물 종교가 아닌가. 두려움과 불안과 번민에 사로잡혀 “뇌 속”이 복잡했던(단 4:5) 느브갓네살이 이들 술사들을 불러 문제를 해결하려 했듯이 오늘날 마음의 평화를 상실하고 극도의 긴장과 초조와 불안에 빠져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 지도자와 백성들이 바야흐로 각종 약물을 힘 입어 이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지 않은가. 진정제를 먹어야 마음이 평온해지고,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오는 등의 이른 바 “태블렛(tablet) 종교,” 바카스나 활명수를 마셔야 거북한 속이 가라 앉는 “바카스 종교,” 커피나 홍차를 마셔야 일이 손에 잡히고, 콜라라도 마셔야 무얼 마신 것 같은 “드링크 종교,” 술잔을 기울여야 긴장이 풀리고 웃음이 나가는 “알콜 종교” 등이 만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만도 어림 잡아 일년 간 소모되는 커피의 양이 1,370억 컵으로 매일 4억 컵이 된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S. A. Nagel, 건강과 행복의 길(의료 강좌초), 14. (82.77)
 「그대가 피로를 느낄 때 커피(또는 차, 코카콜라, 팹시콜라등)를 마시면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생각할 것이나 카페인이 신체의 피곤한 부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카페인은 뇌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듯 “환상”을 갖게 한다 · · · 그러나 사실은 흥분한 힘이 계속 작용하고 있으며 그 영향이 그치면 더욱 더 피곤하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카페인은 환각제로 취급되는 것이다. 카페인은 휴식과 쉼을 구하는 신체의 요구를 묵살해 버린다. 그대가 노곤하고 쉬고 싶을 때에 그대는 또 다시 커피를 들이킨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만성이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대는 커피를 마시는 거미줄에 얽히고 만다.」 Ibid., 14. Dr. Mervyn Hardking’s statement. (82.78)
 600만명의 알콜중독자가 국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알콜을 위해 소비되는 금액이 일년에 130억 달라가 넘을 뿐만 아니라 정신 병원에 들어오는 환자의 1/5이 바로 그 알콜 때문이라는 미국의 현실이다. Ibid., 22.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에 못지 않아 1976년도에 술값으로 지불된 돈이 2,335억원이나 된다는 것이며, 그 양은 2,323,937 킬로 리터로 약 11, 618, 000 드럼이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구제공보, 1978년 3월 1일. (82.79)
 바벨론을 금잔으로 만국에게 음행의 포도주를 먹이는 자로 표상하는 것은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적절한 표상이다(계 17:4, 18:3, 렘 51:7). 더욱 파멸적인 것은 마리화나, 헤로인등 각종 환각제가 긴장과 불안에 사로잡힌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벨론의 종교였으며 또한 오늘날의 종교가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이러한 거짓된 종교 때문에 하룻 밤 사이에 망해버리는 바벨론의 모습을 다니엘서 5장에서 보게 된다. 그것이 또한 현대 세계의 파멸의 모습이기도 한다. 우상숭배와 약물 종교에서 그의 두려움과 번민을 해결 할 아무 도움을 얻지 못한 느브갓네살은 이것들을 뿌리치고 다니엘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옴으로 그 말씀에서 답을 찾았다. 번거로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로 인하여 초조해진 현대인들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서만 진정한 도움, 올바른 해답을 찾게 될 것이다(마 11:28). (82.80)
 나. 진정한 역사 철학
 느브갓네살이 7년 동안이나 금수(禽獸)의 생활을 하면서 배워야 했던 교훈은 무엇이었는가. (82.81)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자로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82.82)
 여러 번 반복된 이 사실이야말로 2:20, 21, 4:25-27, 32, 3:28. 모든 인간 특별히 지도자들이 배워야 할 역사철학이다. “하늘에 하나님이 계신다”(단 2:28)는 사실과 함께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나라를 다스리신다”(The Most High rules in the kingdom of men)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일은 인간의 모든 문제와 관계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왕보다, 나라보다, 세상보다, 우주보다, 더 높고 위대하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존재를 이해하고 인정할 때 개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와 세계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82.83)
 「이런 일들을 이해하는 일,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보좌가 공의로 굳게’서며 ‘인자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한’다는 잠 14:34, 16:12, 20:28. 것을 알고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단 2:21. 하나님의 능력의 나타나심 가운데 이러한 원칙들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아는 일 - 이것이 곧 역사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다」(교육, 228). (82.84)
 이러한 대요(大要)를 다음의 설명을 통하여 명시하고자 한다. (82.85)
 ① 하나님께서 인간 나라들의 운명을 주관하신다.

 「인류역사의 기록을 보면 모든 민족들의 발전과 모든 제국들의 흥망은 마치 사람들의 의지나 용기로 좌우되는 듯이 보인다. · · ·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휘장이 열려 있어서 거기서 우리는 무대의 상부와 배후를 보며 또한 인간의 이해관계와 권력과 욕망의 모든 작용과 반작용을 통하여 자비하심이 충만한 하나님의 대리자들이 묵묵히 또 인내성 있게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교육, 226, 227).

 「· · ·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사건들은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는 것이다. 나라들의 불화와 소란 가운데서도 그룹 위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께서 지상의 사건들을 여전히 인도하고 계신다」(교육, 232). (82.86)
 ② 인간의 역사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이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 지를 보 여주는 과정이다.

 「우리는 나라들의 역사에서와 장차 다가올 사건에 대한 계시에서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되고 있는 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 · ·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눈에보이는 사물과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사물의 참된 가치를 평가할 수 있고 인생의 참된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 수가 있으며 또한 당면한 사물을 영원한 빛에 비추어 봄으로 그것들을 가장 참되고 가장 고상하게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교육, 239). (82.87)
 ③ 나라의 번영과 패망은 하나님의 목적과 원칙에 일치하게 각자가 취하는 선택의 여부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이 사실이 명백하게 설명되어 있다. · · · 국가들의 힘은 그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려는 성실함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다」(교육, 228).

 「행동의 무대에 나온 모든 나라들은 세상에서 그 위치를 차지하도록 허락받아 순찰자와 거룩하신 분의 목적을 성취시키는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하였다. · · · 각 나라들은 시험기간을 가졌고 각각 실패함으로써 그 영광이 사라지고 그 능력이 떠났다」(선지지와 왕, 510). (82.88)
 ④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바 나라와 정부의 목적은 백성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복리(福利)를 증진시키며 백성들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큰 나무의 표상에 의하여 국가 통치의 참 목적이 느브갓네살왕에게 보여 진 바 · · · 이 묘사는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통치 곧 국민을 보호하고 굳게 서게 하는 정부의 성격을 표시한 것이다」(교육, 175). (82.89)
 ⑤ 압제와 권력 남용과 도덕적 타락은 국가와 정부의 파멸을 가져 온다.

 「바벨론은 백성의 보호자가 되는 대신에 교만하고 잔혹한 압제자가 되었다.이스라엘의 통치자들의 잔혹함과 탐욕적임을 묘사하는 영감의 말씀은 바벨론의 파멸을 위시하여 세계가 시작된 이래의 많은 다른 나라들의 파멸의 참된 원인을 드러내어 말하기를 ‘ · · ·다만 강포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겔 34:3, 4)라고 하였다」(교육, 229, 230). (82.90)
 ⑥ 하나님의 목적과 품성에 일치하는 나라와 개인만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하나님께 근거를 두지 아니한 것이 다 이와같이 멸망할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목적과 연결되고 하나님의 품성을 나타내는 것만이 영속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원칙들만이 우리 세상이 아는 유일하게 견고한 것이다」(교육, 238). (82.91)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의 작가요 시인인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나폴레옹이 마지막 패망한 워터루(Waterloo)전투에 관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82.92)
 「그 격전이 있던 날 아침, 작달막한 키의 전제 군주(나폴레옹)는 싸움이 벌어질 벌판을 바라보며 그의 사령관에게 그 날의 작전을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에 보병을 배치하고 저쪽에는 기병을, 그리고 이쪽에는 포병을 배치할 것이요. 날이 저물 때 쯤엔 영국은 프랑스에게 굴복돼 있을 것이며, 웰링톤 장군은 나폴레옹의 포로가 될 것이요.’ 사령관은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성패는 하늘에 달렸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만심으로 도도해진 이 작달막한 전제 군주는 몸을 쭉 펴서 키를 늘이며 대답했다. ‘나는 당신이 나폴레옹이 계획을 짜고 나폴레옹이 성패를 주장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바라오.’ 위고는 이어서 쓰기를, 그 순간부터 이미 워터루 전투는 패배했는데 하나님께서 비와 우박을 퍼부셨으므로 나폴레옹의 군대는 그가 계획한대로 작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전투가 있은 날 밤, 웰링톤의 포로가 된 것은 나폴레옹이었으며 영국에 굴복당한 것은 프랑스였다.」 Strauss, 124, 125. (82.93)
 나폴레옹을 포함한 모든 인간은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4:32) 알아야 하고, “그의 행하심은 의로우심으로 무릇 교만하게 행하는자를 그가 낮추”(4:37)신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8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