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리스도교가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전에 그리스도교 지역이었던 소련에서 그리스도교가 저지된 지 오래 되었지만, 그 곳에서 조차도 오늘날 전체 인구의 40%가 그리스도교도들이라는 놀라운 보고를 듣게 된다.52 1950년 대와 60년 대에 심하게 그리스도교를 탄압했던 중국에도 1천만 명에 가까운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전한다. 이 수자는 박해가 시작된 1950년 대 그리스도인 수효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비공식 통계는 이보다 더많은 2, 3천만의 그리스도인 인구를 주장하고 있다.53 (290.5)
 이와같이 엄청난 복음 사업의 진전은 활발히 전개해 온 성경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성서공회들은 1800년경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침례교도인 조셉 휴즈(Jeseph Hughes)는 영국의 웨일즈 지역민들에게 값싼 성경을 보급시킬 일로 고심하고 있었다. 그때 그는 웨일즈 사람들에게 성경을 보급해야 된다면 “온 세계 사람들에게는 왜 그럴 필요가 없겠는가?”라고 자문했다. 그리하여 프랑스 혁명의 고비가 지난 지 몇 년 안되는 1804년에 휴즈와 몇몇 동료들이 그 위대한 “영국 및 해외 성서공회”(British and Foreign Bible Society)를 발족시켰다. (290.6)
 

수십억의 사람들은 이제 헌신적인 선교사들이 본토인들의 조력을 받아 번역한, 자국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291.1)
 처음으로 한 마차 분의 성경이 웨일즈에 도착하였는데 “주민들은 이를 하나님의 법궤처럼 환영하였고, 환성을 지르며 그 마차를 끌고 성안으로 들어갔다.”54 (291.2)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영국 및 해외 성서공회는 곧 이어 수만 권에 달하는 성경들과 쪽복음(성경의 내용의 일부를 소책으로 만든)들을 해마다 수십 가지 언어로 출판하기 시작했다. 이 성서공회가 발족한지 1세기가 지난 1904년에는 연간 총 출판 부수가 5백만 권을 초과했다. 영국 및 해외 성서공회의 이같은 활동에 자극을 받아 여러 개의 저명한 성서공회들이 잇따라 발족했다. 그 현저한 예의 하나가 1816년에 설립된 미국 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인데 이 공회는 1900년 대 초에 이미 연간 2백만 권 이상의 성경을 출판했다. (291.3)
 1980년 대 초에 성서공회 총연합회(the United Bible Societies)는 1년에 신구약 성경 11,211,617권, 신약 성경 12,174,328권, 그리고 쪽복음 등 부분 성경 497,715,345권을 배포시켰다. 신구약 성경은 283개의 언어로 신약 성경은 572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적어도 쪽 성경 하나는 930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렇게 되면 성경의 어떤 부분은 1,785개의 언어로 읽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91.4)
 1816년에 발족된 미국 성서공회만 해도 1983년까지 105,955,562권의 신구약 성경과 3,790,330,919 권의 신약 성경 및 쪽복음서를 배포시켰다.55 (291.5)
 요한계시록 11장 7, 9절에서 나타난 대로 하나님의 “두 증인”은 비록 죽임을 당해 매장도 안된 채 방치되었었지만 다시 생기를 회복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하늘로 올라갔다.” 진실로 그 두 증인은 원수를 이겼다. 그리고 오늘날 비록 프랑스 혁명의 그리스도교적 무신론 사상의 영향으로 전체 인류의 사분의 일이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표 방하는 정부들의 지배 하에 살고 있으며 민족주의와 군국주의가 팽배하여 참혹한 전쟁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증인은 계속적으로 번창하고 있다. (291.6)
 성경의 무적의 생명력
 하나님은 성경을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벧전 1:23)으로 여기신다. 하나님은 성경에 자신의 무적의 생명력을 부여하셨다. (292.1)
 얼핏 생각하면 사람의 생명이 인쇄된 책들의 생명보다 훨씬 길 것처럼 보이나 사람들은 죽고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 있다. (292.2)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붉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사 40:7, 8).
(292.3)
 토마스 페인(Thomas Paine)은 한때 구약 성경을 “진정으로 혐오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페인은 죽었으나 그가 혐오한 성경은 아직도 살아 있다. 회의주의자 볼테르(Voltaire)는 그리스도의 처녀 탄생과 부활의 기적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볼테르는 죽었고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기념하고 있다. 격분한 군중들이 성경을 화톳불에 내던지고 나귀 꼬리에 복음서로 매달았으며, 파리의 모든 교회들을 폐쇄시키고 수많은 목사들을 처참히 죽였다. 그렇게 무서운 군중들도 다 죽었으나 성경은 아직도 살아 있다. (292.4)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하셨다. 성경의 말씀은 생명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줄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복음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씨앗으로 심겨지면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움돋게 한다. 사도 베드로는 성경의 기별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 1:23)고 하셨다. (292.5)
 오늘날 모든 세상 사람들은 두 진영으로 양분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예언적 통찰력으로 우리들에게 경고하기를,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딤후 3:13)라고 하였다. 그러나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심령을 장악할 때, 이 사람들은 마치 여름 날의 찬란한 햇살처럼 영광에서 영광으로 자라난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약속하기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고 하였다. (292.6)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말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니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엡 4:15, 13)라. (292.7)
 일곱째 나팔과 “하나님의 비밀”
 이 주제와 관련하여 우리는 다시 작은 책을 든 천사가 하늘을 향해 맹세하기를 장기간에 걸친 성경 예언들의 끝뿐만 아니라 “일곱째 천사가 소리를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계 10:7)고 하신 사실을 주목하고자 한다. 그 다음에 우리는 이제 일곱째 나팔이 “죽은 자를 심판하”(계 11:18)는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바를 연구하게 될 것이다. 이 문제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는 요한계시록 14장의 첫째 천사의 기별을 논의할 때 함께 취급될 것이다. (292.8)
 그런데 “하나님의 비밀” 이란 무엇인가? 신약 성경에서는,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던들 우리가 도무지 알 수 없었을 어떤 특별한 진리 또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으로 “비밀”을 정의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눅 8:10)다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홈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다”(골 1:26)고 했다. 사도 베드로 역시 요한과 마찬가지로 구약의 선지자들이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날 은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었던 사실을 강조했다(벧전 1: 10~12). (293.1)
 비밀 중의 비밀은 “우리 종교의 비밀”이다. (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