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는 바와 같이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전의 그리스도교회는 그리스도교 사회의 안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아니고는 이교도 사회의 사회윤리나 제도를 문제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테르툴리아누스도 그리스도인의 윤리와 이교도의 윤리를 구별하였다. 그가 볼 때 전쟁을 통해서든 또는 사법권의 집행을 통해서든 이 세상의 외적인 평화는 결국 유혈 행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이 세상의 속성에 관련된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폭력적 수단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평화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도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35 과거 역사에 있어서 세계의 정치적 평화는 바벨론, 메디아, 이집트, 앗시리아를 통하여 유지되었으며 지금은 로마를 통하여 유지되고 있다.
36 그리고 이 권력을 세우신 분은 그리스도교의 하나님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로마제국에 대한 신뢰는 곧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신뢰였다. 때문에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통치자와 군대를 위하여, 그리고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기도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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