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5장 교회들에게 보낸 기별 (제2부)
 예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신도들에게 그분에게서 금과 옷과 안약을 사라고 권면하신다. 이 품목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라오디게아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받는 대가로 그들이 무엇인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에게서 이런 값진 것들 받기 위해서 자신들의 교만과 나태함과 자기만족을 버려야 한다. (88.3)
 일곱 교회 중에서, 예수께서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 교회는 오직 빌라델비아와 라오디게아 교회뿐이다(계 3:9, 19). 그러나 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은 책망과 징계의 말씀 속에서 나타내셨다: “내가 무릇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 하노니”(계 3:19). 이 말씀은 잠언 3:12의 메아리로 들린다.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이유는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시기 때문이다(고전 11:32; 참고 히 12:4-11). 그리스도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그의 교회가 자신의 상태를 바로 깨닫게 하고, 그 교회를 끄집어 내리는 자만의 사슬을 끊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다. (88.4)
 이 교회를 치유하기 위한 유일한 처방은 진정한 회개이다. 그 신도들에게 예수님은 나태한 상태에서 돌이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촉구하신다. 예수님은 그들에 대한 호소를 가장 인상적인 광경 중의 하나로써 결말을 짓는데, 예수님은 자신을 문 앞에 서서 두드리시는 분으로 묘사하셨다(계 3:20). 이러한 광경은 아가(雅歌)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애인의 집 문을 두드리면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광경을 떠오르게 한다(아 5:2-6). 여기까지는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 전체에게 권면을 주셨으나 이제는 그 교회의 개인들에게 말씀하신다. 문을 열고 그분을 영접해 들이는 사람은 모두 그분과 함께 친밀한 사랑의 식사를 나눌 것이다(계 3:20).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친밀한 관계를 나누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됨을 의미한다. (89.1)
 예수님은 자신이 승리하시고 그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으신 것과 같이, 그 교회의 이긴 자들은 그분의 보좌에 함께 앉을 것을 약속하셨다(계 3:21). 이 약속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후에 이루어질 것이다(계 20:4-6). 여기서 의미심장한 것은 다른 교회들에게는 약속의 수가 그들의 영적 상태의 쇠퇴에 비례하여 증가하였으나, 라오디게아 교회는 나쁜 점이 그렇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이 단 한 가지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주신 이 한 가지 약속에는 다른 교회들에게 주신 모든 약속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예수님과 함께 그분의 보좌에 앉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을 의미한다. (89.2)
 라오디게아 교회의 영적 상태는 오늘의 그리스도 교회의 영적 상태를 상징한다. 이 권면과 마지막 때의 아마겟돈 전쟁(계 16:15-16)을 위하여 준비하는 맥락에서 주어진 경고 사이에 존재하는 강한 언어적 연관성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신 기별 이 마지막 때의 교회를 위한 모델이 되어야 함을 보여 준다. 이 마지막 교회는 특이한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교회는 엄청난 정치적·종교적·세속적 대격동과 혼란을 통과하고 있으며, 과거의 어느 세대도 대면해 보지 못한 도전들과 대면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교회는 자신의 참 모습과 투생을 벌이면서 자만하고 미지근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 교회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경고는 지구 역사의 마지막 시기에 처해 있는 그 교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지대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