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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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성결(聖)의 영이란 무엇인가?
성경절
문제
 성결의 영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부활하시어 능력으로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었는 가? 그렇다면 부활 전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셨는가?
해석
 A.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복음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 복음이란 “아들에 관한 성경의 약속” 이다. 그렇다면 그 “아들” 이란 누구인가? 바울은 그 아들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으나 성결의 영(the Spirit of Holiness)으로는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결(聖潔)의 영(靈)이란 무엇인가? 성결의 영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학설이 있다.

 첫째로는 “성결의 영”“성령” 으로 보는 견해이다. 성령을 “성결의 영”이라고 표현하는 다른 예가 성경에 없기는 하지만 이것이 “육신으로는” 이라는 표현과 대조되어 사용되었고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신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성령으로는” 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로마서 8:11의 내용이 이 학설을 뒷받침해 준다.

 두 번째 견해는 “성결의 영”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으로 보는 것이다. 즉 인성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지만 신성의 능력으로는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설은 인성과 신성을 너무 분리해서 생각하는 단점이 있다.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신 자체도 성령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이 여기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려는 의도는 없는 것 같다.

 세 번째 견해는 “성결의 영” 이란 말이 “부활" 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를 수식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스도 사역의 두 단계 중 부활과 부활 후에 역사하신 신적인 능력을 의미 한다고 본다. 즉 육체로 나실 때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지만 부활하실 때는 성결한 신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다는 말이다. 첫 번째 견해가 그중 무난하다고 본다.


 B.

 부활하시어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 되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부활하신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는 말인가? “인정되 었다” 라는 말의 헬라어 호리스쎈토스(horisthentos)는 “지명하다” (to designate), “결정하다” (to determine), “선포되었다” (to declare) 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때까지는 아들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부활하신 후에야 비로소 인정받았다라는 말이 아니라, 예수께서는 영원 전부터 변함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성육신하여 세상에 계시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밝히 드러나지 않고 있었으나 부활하심으로 아들이심이 확실히 증거되고 선포되어 이제는 아무도 의심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시편 2:7“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라는 표현이나 “아들로 인정되었다” 라는 말씀을 그리스도의 성육신, 침례, 부활 사건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으나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그의 신령한 “아들 됨” 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예수께서도 그의 “하나님의 아들 됨”과 관련하여 그의 부활을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마 16:16-21).
요약
 여러 학설이 있지만 성결의 영을 성령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고 본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함께하셨고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것도 성령의 사역일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육체로 나실 때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지만 능력으로 부활하심으로 성령에 의하여, 혹은 신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다는 말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부활 전부터 사실이었지만 부활하심으로 비로소 확실하게 선포되고 인정되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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