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불의(不義)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진노(震怒)가 불의한 자들에게 나타나는데 불의한 자란 도덕적으로 잘못을 범하는 자들을 말하는 것인가?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동시에 불의할 수 있는 것인가?
A. 불의한 자들에게는 즉각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난다. 불의란 무엇인가? 불의란, 의를 거절 하는 것이다. 즉 복음을 거절하는 것이다.
로마서 1장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전반부(
1:1-17)는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요, 후반부(
1:18-32)는 복음을 거절한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복음을 받아들이느냐 거절하느냐 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일생일대의 중대한 문제이다. 그것은 취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체면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사가 걸린 문제다. 보통 생명이 아니라 영생이 걸린 문제다.
B. 그러므로 우리가 보통 죄라고 생각하는 도덕적인 죄는 사실은 죄의 본질이 아니라 불의 때문에 나타나는 한 지엽적인 현상이며 죄의 몸통은 의를 거절하는 불의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 (
3:22)를 거절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 죄 아래 있다(
3:9).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
3:10)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C. 복음을 거절하는 불의한 사람은 즉각 영적 불의에 빠지게 된다(
1:18-32). 그들은 자기들의 불의로 진리를 막으며(
1:18) 경건치 아니하며(
1:18)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스스로 어두워” (
1:21) 사람들이다. 사람은 결국은 복음 대신에 무엇인가를 섬겨야 되기 때문에 우상숭배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하나님께서도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내어 버려 두실 수밖에 없으시다.
D.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들의 영적 불의는 곧 이어 도덕적 불의로 이어지게 된다(
1:26-32). 영적 불의의 피할 수 없는 결과는 도덕적인 타락이다. 복음을 거절하는 자는 결국 모든 추악한 도덕적 불의에 빠지게 되며 그들은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고까지 말한다(
1:32). 저희는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
1:28) 두실 수밖에 없으시다.
성경에서 불의란 복음을 거절하는 것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사람은 즉각적으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게 된다. 그리고 영적 불의와 도덕적 불의가 그의 삶에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덕적인 죄들은 불의의 결과로 나타나는 한 단면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불의에서 벗어나는 길은 한두 가지를 고치려는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즉각 복음을 받아들이고 회개하여 그리스도와 올바른 관계를 갖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살아 하나님의 의가 자기의 의가 될 때 단번에 우리는 모든 불의로부터 깨끗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