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하나님의 진노(怒)는 언제 나타나는가?
하나님의 진노는 언제 나타나는가? 지금인가, 심판의 날인가? 만일 지금도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A.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는 생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사랑하실 뿐이지 진노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적 생각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인간처럼 찡그리시며 화를 내시고 격분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의 진노를 그렇게 인간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분노나 흥분 같은 감정의 차원이 아니라 심판의 차원이다. 즉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인격적 행동을 진노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진노는 구약적 개념이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사랑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노는 분명히 로마서의 사상이다.
B. 하나님의 진노가 언제 사람에게 나타나는가?
로마서 1:18에 잘 나타나 있다.
로마서 1:18 부터는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 왜 진노하실 수밖에 없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사람에게는 복음안에 살든지 복음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진노속에 살든지 두 가지 길밖에 없다. 만일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구원이 현재에도 실재하는 것이라면 복음을 거절한 사람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진노도 현재 실재한다. 그리고 이렇게 진노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마지막 심판의 날,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C. 하나님께서는 현재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진노하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심판의 날에도 진노하신다. 그날은 진노의 날이라고 불린다(
2:5).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임하는 진노는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자비에서 나오는 진노이다. 그러나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자비가 섞이지 않은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될 것이다.
D. 하나님의 진노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많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거절하는 것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시는지를 잘 보여 준다.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든지 복음을 거절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결단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자유의지를 얼마나 존중하시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순종 하지 않을 수 없는 로봇 왕국을 만들면 진노하실 필요가 없으실 텐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유를 존중하시고 호소하시고 진노하시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진노는 사랑이다. 하나님은 복수에 불타서 진노하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회개케 하기 위하여 진노하시고 악을 없애기 위하여 진노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 라는 개념은 구약적 사고방식도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과 반대되는 것도 아니다. 진노는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함의 반응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인간적인 분노나 증오와는 다른 심판의 차원이며 하나님의 진노의 본질은 사랑이다.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은 즉시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게 된다. 이 진노 속에 계속 살면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자비가 섞이지 않은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느냐 거절하느냐 하는 것은 취미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