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은 거듭해서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그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엡 2:9; 롬 3:20; 갈 2:16; 딛 3:5). 그러나 심판의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행위대로 심판하신다고 기록되어 있다(
롬 2:6; 고후 11:15; 벧전 1:17; 계 2:23). 그렇다면 구원과 심판의 표준은 서로 다른 것인가?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행위로 심판받는가?
A. 신약은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은 우리의 행위로가 아니라 믿음임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다.
에베소서 2:8, 9에는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고 기록되었다.
갈라디아서 2:16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 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함을 얻으려 함이라”고 말씀하셨다.
디도서 3:5에 나오는 말씀은 더욱 분명하게 선언하기를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 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 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확실하다.
B. 그러나 신약에는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행위로 심판하신다는 말씀이 여러 군데 있다.
로마서 2:6에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대로 보응” 하신다는 말씀이 있으며
고린도후서 11:15은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베드로전서 1:17은 훈계하기를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하셨고,
요한계시록 2:23은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고 선언하신다. 죽은 자들도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 (
계 20:12, 13)을 받을 것이다.
C. 그렇다면 구원과 심판은 척도와 기준이 각각 다르단 말인가? 구원은 믿음으로 받고 심판은 각 사람의 행위를 따라 받는가? 먼저 우리가 확실하게 이해해야 할 것은 심판의 장면에 나오는
“행위” 혹은
“행한 대로” 라는 말이 일반적인 착한 행실 또는 도덕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총체적인
“믿음의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믿음의 행위는 어떻게 생겨나는가? 그것은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로마서 2:6의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의 그
“행함”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 다음 절에서 바울은 잘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
2:7) 것을 말한다. 그것은 믿음의 행위였다. 다시 말하면 바울에게 행함이란 믿음의 다른 말에 불과했다. 즉 행함으로 심판 받는다는 말은 믿음으로 심판받는다는 말과 같은 말이었다. 참된 믿음은 즉각
“믿음의 행위”를 수반하기 마련이고 심판의 기준이 되는 행위란 참 된 믿음에서 나온
“믿음의 행위” 인 것이다.
행함으로 심판을 받는다는 말은 믿음으로 심판을 받는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구원받기 전에는 그의 행함이 그를 구원하지 못하지만 구원받은 후에는 그의 행함이 그의 구원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즉 구원과 행함은 동시에 있는 것이며 심판의 기준이 되는 행함이란 도덕적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참된 관계와 믿음에서 나오는
“믿음의 행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