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란 무엇인가? 심판은 언제 받는가? 심판은 누가 받는가? 심판은 행위로 받는가 아니면 믿음으로 받는가? 심판은 과연 하나님의 본성과 어울리는 것인가?
A. 로마서 2장에는 심판의 성격과 신학이 잘나타나 있다.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날” (
2:5)이 반드시 있다고 말한다. 심판 날의 상급은 영생이 아니면 진노뿐이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 (
2:7, 8)으로 갚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들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이다(
2:6). 그렇다면 구원은 믿음으로 받고 심판은 행위로 받는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전 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심판의 기준이 되는 행위란 믿음의 행위이다. 다시 말하면 행위로 심판받는다는 말은 믿음으로 심판받는다는 말과 사실은 같은 말이다.
B. 로마서 2장에 나오는 심판의 개념 중에서 유대인들이 충격을 받고 의문을 품은 것들이 여러 가지 있었다. 유대인들은 율법의 백성인 자기들은 심판에서 벗어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네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2:3)라고 말하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없이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율법을 가지고도 오히려 그 율법으로 심판을 받는다니 그렇다면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은 어떻게 되는가? 이방인들은 율법을 모르니 오히려 심판을 면하게 될 것이 아닌가? 바울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하나님께서는 빛을 받은 만큼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러나 율법 없는 이방인이라도 본성과 양심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그 사람에게는 율법과 증거가 되는 것이다(
2:12-16).
C. 로마서 2장에서 심판에 대해 우리가 알게 된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은 즉시로 하나님의 심판 속에 살게 된다. 복음이 현재의 실재인 것처럼 심판도 현재의 실재다.
(2) 반드시 심판의 날 즉 감춰진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
2:16)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있다. 그 사실은 우리에게 오늘의 결단을 요청한다.
(3) 복음에 차별이 없는 것처럼 심판도 차별이 없다.
(4) 행위로 심판을 받는다는 말에서 행위란 도덕적 잘못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 믿음의 행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으로 심판받는다는 말과 마찬가지 의미이다.
(5)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불문의 율법이 기록되어 있다.
(6)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심판은 현재의 실재며 복음을 거절하는 모든 사람에게 지금 즉시로 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반드시 심판의 날 즉 감춰진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2:16)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있다는 것도 확실하다. 그 사실은 우리에게 오늘의 결단을 요청한다. 복음에 차별이 없는 것처럼 심판도 차별이 없다.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불문의 율법이 기록되어 있으며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행위로 심판하신다는 말은 도덕적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총체적 믿음의 행위를 말하는 것이므로 믿음으로 심판받는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