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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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구원받는가?
성경절
문제
 율법을 한 번도 듣지 못하고 산 사람들은 무엇으로 심판을 받으며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 하는 문제이다. 바울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양심이 율법이 된다고 대답하셨는데 사람의 양심이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악한 양심이나 화인 맞은 양심도 하나님을 드러내는 율법이 될 수 있을까?
해석
 A.

 먼저 이런 대답이 나오게 된 질문의 배경부터 살펴보는 것이 성경 해석의 순서다.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해석에 들어가는 것은 성경 해석에서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이다. 로마서 2장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방인들뿐만 아니라 율법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도 그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하였다(2:4-12). 그러자 이방인들의 마음속에는 하나의 질문이 일어났다. 율법을 가진 사람들이 그 율법으 로 심판을 받는다면 율법이 없는 사람들 즉 율법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심판을 받는가?


 B.

 이방인들 중에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멜기세덱은 성경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불렸으며(창 14:18), 모세의 장인 이드로도 미디안의 제사장이었고(출 3:1) 동방박사들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었다. 이방인인 로마의 백부장에게 예수께서는 “이스라엘중에서도 이 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 (눅 7:9)다고 칭찬하신 일이 있다. 이 사람들은 그래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이 살다 죽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바울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2:13-16), 사람은 자기가 받은 빛에 따라서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비합리적인 요구는 하지 않으신다. 만일 율법을 들은 일이 없으면 거기에 맞게 심판을 받는 것이다(2:12). 또 하나,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을 준수하고 행하는 것이 의로운 것이다. 즉 단순한 소유보다는 거기에 따른 실천이 더 중요한 것이다(2:13). 만일 어떤 사람이 율법을 듣지 못했다 해도 그 본성으로, 양심의 소리에 따라 하나님의 율법에 맞는 행위를 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기꺼이 받으신다. 왜냐하면 율법의 정신은 이미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2:15).


 C.

 이 원리는 복음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복음에 대해 전혀 듣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가 그 시대에 받은 빛의 정도에 따라서만 책임을 질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복음의 정신은 이미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져 있기 때문에 그 선한 마음의 소리(복음의 소리)에 따라 살아온 사람들은 거기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극히 의로우시고 공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단 한 사람도 억울하게 하지 않으시고 공의롭게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요약
 세 가지 사실이 중요하다. 하나는 사람은 자기가 그 시대에 받은 빛에 따라서만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비록 타락으로 훼손되기는 했지만 율법과 복음의 정신이 새겨져 있어서 거기에 따라 충실히 살아온 사람들은 거기에 따라 심판의 날에 설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가지,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불합리하게나 억울한 심판을 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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