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누가 우리를 구속하였는가? 우리의 구속 때문에 어떤 희생이 치러졌는가?
A. 구속(救贖)은 한자로 구원할 구(救)자와 살 속(贖)자를 쓴다. 대가를 주고 사서 어떤 사람을 구원한다는 의미이다. 구속의 헬라어
아폴뤼트로시스(
apolutrosis)도 속전을 받고 풀어 준다는 뜻이다. 당시 로마의 그리스도인 중에는 노예 출신이 많았기 때문에 이 단어는 그들의 마음에 와 닿는 현실적인 단어였을 것이다.
신약에서 구속은
첫째로, 값을 주고 샀다는 의미이다.
고린도전서 6:19, 20에는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셨고,
7:23에는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고 하였다. 새로운 주인이 값을 치르고 종을 사면 그 순간부터 그 종은 새 주인의 소유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둘째로,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우리는 어떤 값도 치르지 않았는데 은혜로 우리의 신분이 바뀐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주인이 엄청난 값을 치르고 우리를 사신 것이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필요했기 때문에 가장 큰 대가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최고로 비싼 값을 치르고 우리를 사서 자녀로 삼으셨다.
셋째로, 구속을 통하여 우리는 죄 사함을 받고 해방되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
엡 1:7),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
골 1:14)라고 하였다.
B. 그렇다면 누가 우리를 사셨는가?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셔서 우리의 구속이 되었다고 말한다. 로마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 (
3:24)다고 했으며, 에베소서는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 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 (
엡 1:7)다고 기록했고, 골로새서에도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
골 1:14)라고 하 였다. 고린도전서는 예수가 우리의 구속이 되었다고 말씀하여(
고전 1:30) 예수께서 우리를 사셨음을 분명히 했다.
C.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우리를 구속하셨는가? 무슨 값을 치르셨는가? 여기에 대하여 로마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 (
5:8)다고 말하여 예수께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하여 그의 생명을 바치셨음을 확실히 했다.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외치기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 (
계 1:5)셨다고 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우리가 구속되었음을 선언하고 있다.
구속은 값을 지불하고 사서 구원하였다는 말이다. 구속으로 우리는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모든 죄를 용서받았다. 우리 죄 값이 구속으로 지불되었기 때문이다. 누가 우리를 구속하셨는가? 성경은 예수님이 우리의 구속자라고 가르쳐 준다. 어떤 값을 치르고 우리를 구속하셨는가? 그의 피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구속하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값싼 것이 아니다. 그는 온 우주에서 최고의 값을 치르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을 향한 우리의 감사와 기쁨도 그만큼 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