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죄가 많은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는가? 그렇다면 죄가 없는 곳엔 하나님의 은혜도 없다는 역설도 성립되는가? (
6:1).
A. 먼저 하나님의 은혜가 넘친다는
“죄가 더 한 곳” 이 어떤 곳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성경 해석의 순서다.
“죄가 더한 곳”은 어떤 곳인가? 인간들이 타락하여 소돔과 고모라처럼 죄가 관영한 곳을 말하는가?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지 않고 오히려 심판이 이르렀다. 그렇다면 어디인가?
B. 바로 전 문장에 보면 죄가 더한 곳”은 율법이 가입하여 범죄를 더하게 한 곳이다. 율법이 가입하여 범죄를 더하게 했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이 말씀은 결코 율법이 사람들을 충동하여 죄를 짓게 했다거나 율법이 악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율법을 주심으로 사람들이 더욱 죄를 범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아니다. 율법이 자세한 죄를 규정하여 알려 줌으로써 사람들이 더욱 죄의 실상을 깨닫고 그 죄에서 벗어 나지 못하는 자기의 절망적인 처지를 깊이 느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길로 나가게 된다는 율법의 역할을 강조하신 말씀이다.
C. 따라서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의 절망적인 처지를 절실하게 느끼면 느낄수록 사람은 더욱 더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게 되고 그런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친다는 말씀이다. 죄 를 죄로 깨닫지 못하는 곳에서는 죄 사함도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도 역사할 수 없지만 죄를 통절하게 느끼고 회개하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가 풍성한 것이다.
이 난해절은 죄를 많이 짓는 곳에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다라는 말이 아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의 많음과 절망적인 깊이를 처절하게 느끼고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하는 곳에 용서와 구원의 은혜가 더욱 넘친다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