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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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죄가 계명을 사용하여 우리를 죽인다는 뜻은 무엇인가?
성경절
문제
 율법이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 (7:12) 다면 죄가 그 거룩한 율법을 사용하여 우리를 죽일 수 있 는가? 율법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쓸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한 것인가? 율법이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도 사용될 수 있는가?

해석
 A.

 이 구절을 읽을 때 우리는 먼저 바울이 지금 다메섹 이전의 그의 쓰라린 체험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는 율법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었다(빌 3:6). 그는 율법을 높이고 준수하는 데 그의 생애를 바쳤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로 하여금 오히려 복음을 거절하게 하고 성도들을 핍박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그를 죽게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율법에 대한 충성이 오히려 그의 멸망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율법이 아니고 죄였다고 바울은 말한다. 죄가 율법에 대한 열심까지 이용하여 바울을 속이고 그를 죽였던 것이다.


 B.

 죄가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였다는 것은 죄가 우리를 죄에 빠뜨리기 위하여 심지어 계명까지도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계명 그 자체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이다(7:12). 그러나 죄는 거룩하고 의로운 것까지도 사용한다. 선악과는 의롭고 선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단은 그 선악과를 사용하여 아담과 하와를 속이고 죽였다.


 C.

 율법은 살리기 위해서 주신 것이다. 그러나 사단은 우리를 속여서 그 “살리는 것”까지도 오히려 우리를 죽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무서운 존재다. 그러나 사단이 누구나 언제든지 그렇게 속여서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라고 성경은 말씀하신다. 기회는 인간이 제공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은 사단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그런 틈을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속아서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 7장에 나오는 죄된 인간이 처절하게 투쟁하는 모습은 계속해서 일인칭 단수 “나”를 쓰기 때문에 분명히 바울 자신의 영적 자서전 (autobiography)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험은 바울이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의 것인가 그 후의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 결론에 따라 로마서 7장의 해석이 전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약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울의 다메섹 이전의 체험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단은 율법이나 선악과처럼 선하고 의로운 것이라도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려는 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악하게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단은 우리를 속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사단은 강제로 우리를 죄에 빠뜨리지 못한다. 사단은 우리가 기회를 제공해야만 비로소 우리를 속일 수 있다. 사단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 안에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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