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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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씀은?
성경절
문제
 그리스도는 하나님보다 열등한 하나님의 소유인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개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해석
 A.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말씀은 이해가 쉽게 되지만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구절은 무슨 뜻인가? 이 구절을 가지고 이단인 아리우스(Arius)는 “성자는 성부보다 열등하며 성부에게 종속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 바울은 지금 분쟁 문제를 취급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연합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것이 어떤 것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만물이다 너희 것 임이라”한 3:21을 설명하고 있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의 것이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 교회를 섬기는 우리와 같은 종일 뿐이다. 그들은 우리 안에 속해 있고 우리는 또 그들에게 속해 있다.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 같은 우주의 이치와 삶의 흐름도 다 하나님의 섭리와 질서 속에 있는 것이며 사람들은 거기에 속해 있고 그것들은 또 사람들에게 속해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지금 것이나 장래 것 같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의 흐름도 다 사람을 위한 것이요 사람은 그것에 속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당연히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리스도는 또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누구 안에 있다” 라는 말은 우열이나 계급의 높낮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만물과 사람은 우열을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에서 각각 자기의 고유한 기능을 가지고 서로를 위하여 봉사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속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도 그런 뜻으로 이해해야 될 것이다.


 B.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비교하여 열등하다는 생각은 성경적이 아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 (빌 2:6)이시라고 말한다. 그러나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성육신하시면서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빌 2:6, 7),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 (빌 2:8)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그리스도가 마치 아버지 하나님보다 열등한 것처럼 표현된 모든 구절들은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여 이 지상에 계실 때의 직무를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속하였다”는 말이 나 안에 있다는 말은 영적인 의미로는 한편이 다른 한편보다 열등하며 예속되어 있는 것이라고 기계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요약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표현은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보다 못하거나 열등하다는 의미로 쓰여진 것이 아니다. 바울은 지금 분쟁 문제를 취급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연합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것이 어떤 것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주 삼라만상의 조화와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말하고 있으며 또한 성육신하셨을 때 하나님의 아들로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말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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