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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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남자는 여자의 머리인가?
성경절
문제
 남자가 여자의 머리란 말은 그만큼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말인가? 남자는 여자를 지배 하도록 창조되었는가?
해석
 A.

 고린도전서 11장에는 남자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 같은 말씀들이 나온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라든지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다든지(11:8) 여자는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았다든지 하는 구절들이 그것이다(11:9). 우선 이 말씀들이 여자에 비해 남자의 우월성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것은 이어지는 다음의 말씀을 보아 분명하다.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11:11, 12). 그렇다면 위의 말씀들은 무슨 의미로 쓰였을까?


 B.

 먼저 고린도전서 11장이 왜 쓰여졌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는 것이 순서다. 고린도 교회에는 여자가 교회에서 머리에 수건을 써야 되느냐 쓰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 당시 고린도에서는 여자들이 공공장소에 나갈 때는 수건을 쓰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것은 여자다움의 상징이었고 숙녀의 표시였다. 수건을 쓰지 않는 여인은 창녀나 노예로 여겨졌다. 그러나 일부 여권을 주장하는 여인들이 수건의 속박을 벗어 버려야 된다고 주장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 때문에 교회에서 많은 변론이 있었다(11:16).

 바울은 여자는 수건을 써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그 이유로 말한 것이 위의 구절들이다. 바울은 남성의 우월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고유한 기능과 직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여성의 여성다움과 기능은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파괴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성다움을 나타내는 사회적 통념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다.


 C.

 본론으로 돌아가서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 말은 남자가 여자를 지배해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그 다음 구절 의 말씀,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는 말로 증명이 된다. 삼위일체의 관계는 우열이나 지배의 관계가 아니다. 세 분 하나님은 동등하시다.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 하나님을 지배하지 않는다. 단지 고유한 기능과 직분이 있어 성자 하나님이 이 세상에 육신으로 계실 때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한 것이다. 본질적으로 열등한 것이 아니라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 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빌 2:6, 7) 되셨다.

 성경에서 지체의 비유를 들 때는 우열을 논하 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고유한 직분과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다(12:14-23). 그러므로 남자는 여자의 머리라든지,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나왔다든지(11:8), 여자는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았다든지 하는 구절들은 여자에 비해 남자의 우월성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여성으로서의 기능과 직분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요약
 남성의 우월성을 나타내고 여성을 비하시키는 것 같은 바울의 표현은 남녀의 우열을 논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고유한 직분과 기능을 강조한 말이다. 지체의 비유에서 머리라는 것이 결코 지배를 나타내지 않고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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