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을 인하여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두라고 했는데 이 천사들은 누구인가? 예 자들을 유혹하는 악한 천사인가?  A.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둔다는 것은 여기서는 수건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천사들 때문에 여자들이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두어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럴 때 는 천사들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것이 해석의 열쇠가 된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들을 아내로 삼아 육체가 되었다는 창세기 6:1-4의 기사를 이 구절과 연결시켜 이 천사들은 여자들을 보고 음욕을 품는 악한 천사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악한 천사들의 유혹을 방지하기 위하여 여자들은 권세 아래 있는 표, 즉 남편 아래 혹은 그리스도 아래 있다는 표로 그 머리 위에 수건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존재인 천사들이 인간을 성적으로 유혹하거나 관계를 가질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 세상에는 무수한 악한 천사들의 자손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의견은 이 천사들을 사람으로 보아
 (1) 교회 의 감독,
 (2) 장로나 지도자,
 (3) 예배 때의 사회 자 등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천사로 부 르는 예가 없기 때문에 성경적인 설득력이 없다.

 B.
 가장 적절한 해석은 이 천사들을 우리의 예배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선한 천사들로 보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우리와 함께 예배에 동참하는데 당시 통념이었던 수건을 벗어 던지는 것 같은 창조 섭리와 사회적 관습에 어긋나는 도전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권면인 것이다. 하늘의 천사들은 죄인 하나만 회개해도 기뻐할 만큼(눅 15:10) 우리의 삶과 행동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사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다. 여자들이 창조의 섭리에 순종하여 여성 고유의 아름다움으로 예배를 드리면 하늘의 천사들이 얼마나 즐거워하고 감사하겠느냐 하는 말씀인 것이다.  천사들은 여자들을 유혹하는 악한 천사라고 하는 주장에는 성서적인 근거가 없다. 천사들을 교회의 지도자로 보는 것도 근거가 박약하다. 여기서 천사들은 늘 우리 곁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며 우리 예배에 동참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를 주시하는 하나님의 선한 천사들이다. 그런데 그 천사들이 주시하는 앞에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불순종하고 여성다움을 버리는 도전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