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교회가 첫째 날에 정기적으로 모였다는 것을 믿고 싶은 사람들이 제시하는 세 성경절(
행 20:7; 고전 16:2; 계 1:10) 중 두 번째이다. 매주일 첫날에 연보를 저축해 두라고 했으니 첫날에 모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성경절이 초기교회 때부터 정말 안식일이 폐지되고 사람들이 첫째 날에 모였다는 성경상 증거가 되는가?
A. 먼저 이 구절은 연보를 내는 방법에 대한 것이지 예배 날짜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아야 한다. 매주일 첫날은 지금의 일요일이다. 첫날에 저축하라는 것은 헌금을 계산하는 날의 편리성을 말하는 것이지 첫째 날에 모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헌금을 한데 모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저축하여 두라고 말씀한 것이 그것을 증거한다.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이 일주일의 수입을 계산하려면 어느 날이 제일 편리 할까? 틀림없이 매주일 첫 날이 제일 적당할 것이다. 일곱째 날은 안식일이기 때문에 계산할 수 없고 금요일은 예비일이기 때문에 어렵다.
B. 헌금을 각 사람이 개인적으로 하라고 했다. 즉 단독으로 하는 행위에 대한 말씀이지 교회에 모여 단체로 헌금하는 것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각 사람”을 향한 개인적 부탁이지 교회에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공중 집회나 공중 모금도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구절을 그 당시 사람들이 매주일 첫날에 공중집회로 교회에 모였다는 근거로 삼을 수 없다.
C. 연보를 각 사람이
“저축하여 두라고” 했다. 매주일 첫날에 교회에 가져와서 바치라는 말이 아니고 매주일 첫날에 계산한 다음에 바울이 갈 때까지 개인적으로 보관해 두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연금을 제일 편리한 매주일 첫날에 계산하여 보관해 둔다고 하여 그날이 정기적인 예배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연보의 성격도 정규적인 교회 집회 헌금이 아니라 가난한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한 특별의연금이다. 모아 놓으면 바울이 와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울이 올 때 갑자기 특별헌금을 해야 했을 것이다.
이 성경절을 일요일 준수의 근거로 삼으려 하는 것은 너무나 근거가 빈약하다. 이것은 극히 개인적인 부탁이요 각 사람이 갑자기 연금을 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연금을 모아 놓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뿐이다. 바울이 사람들에게 매주일 첫날에 수입을 계산하라고 권하기 때문에 이 구절은 오히려 일요일에는 공중 모임이 없는 날이었다는 증거가 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