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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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빌레몬, 압비야, 아킵보 그리고 오네시모
성경절
문제
 바울이 그렇게 간절한 편지를 보내는 빌레몬은 누구이며 오네시모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압비아와 아킵보는 누구인가?
해석
 A.

 빌레몬서는 주인에게서 도망친 한 노예를 위한 바울의 탄원을 담은 극히 개인적인 서신이다. 웅대한 신학을 담은 그의 다른 서신과 좋은 대조를 이루지만 빌레몬서는 바울의 교리와 신학을 뒷받침하는 그의 인격과 사랑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도망친 일개 노예를 형제로 대접하면서 그가 용서받도록 하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간곡히 허락을 구하는 바울의 모습은 우리를 위해 중보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비천한 노예 문제를 다루는 이 서신에서 우리는 고귀한 인간 정신의 승리와 인간 바울의 참 모습 을 본다.


 B.

 수신자 빌레몬은 바울이 지금 돌려 보내려는 노예 오네시모의 주인이며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로서, 그의 집에서 성도들이 모였다. 자매 압비야는 아마도 그의 부인이었을 것이고 함께 “군사된 아킵보”는 빌레몬의 아들이었을 것이다. 부인과 아들의 의견이 빌레몬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을 짐작하고 그들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바울의 자상함이 돋보인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해 달라고 말할 때 강제로 하거나 명령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마땅한 일로 그것을 명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간구한다. 그는 강자이지만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약자가 된다. 나이 많은 바울은 이제 또 갇힌 자가 되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해 간구한다.


 C.

 오네시모는 골로새에 사는 빌레몬의 노예로서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고 골로새를 떠나 로마까지 도망쳐 왔다가 바울을 만나 회심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를 사랑받는 형제로 대했다(16). 그는 옥중의 바울에게 심복이었다. 그는 오네시모가 필요했고 곁에 두고 싶었다. 그러나 바울은 주인의 허락없이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았다. 잠시 오네시모를 떠나 보내는 것은 그를 영원히 두게 하려 함이었다(15).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바울 자신을 접대하는 것처럼 영접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17). 또한 오네시모가 끼친 재정상의 손실이나 불의가 있다면 바울 자신이 그것을 갚겠다고 말한다(18). 오네시모의 죄가 무엇인지 짐작케 해 주는 대목이다. 그는 주인에게서 멀리 도망쳤을 뿐만 아니라 주인의 돈까지 훔쳤던 것이다. 바울은 용서해 달라는 사랑의 호소 외에 물질적인 부채까지 담당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갚겠다는 그의 결심을 확고히 하기 위해 친필로 서명하고 있다. 이것은 차용증서의 형식이다.

 이것은 우리 영육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친히 흘리신 피로 인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보여 주는 그림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울은 빌레몬이 바울에게 진 영적 빚을 상기시킨다. 세상의 재물로 계산할 수 없는 영적 은혜를 값없이 받았으니 약간의 물질적인 손실은 감수하라는 권면이다. 바울은 또한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도록 요청한다(20)
요약
 주인에게서 도망친 한 비천한 노예를 형제로 대하고 그를 위해 탄원하는 바울의 모습에서 우리는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목자의 모습을 보는 동시에 우리를 위해 탄원하시는 그리스도를 연상하게 된다. 그런 중대한 교훈이 있기 때문에 극히 개인적인 서신인 빌레몬서가 신약 정경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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