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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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는 누구인가?
성경절
문제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누구를 가리키는가? 야고보 당시 열두 지파가 있었는가?
해석
 A.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란 누구를 말하는가? 야곱과 네 명의 부인에게서 난 열두 아들과 그의 후손들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고 부른다. 그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레아 소생의 자녀 -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라헬 소생의 자녀 - 요셉, 베냐민

 실바(레아의 몸종) 소생의 자녀 - 갓, 아셀

 빌하(라헬의 몸종) 소생의 자녀 - 단, 납달리


 B.

 열두 지파의 이름과 그 순서는 시대와 목적에 따라 성경에 불규칙적으로 기록되었다.

 창세기 29장30장의 명단은 출생 순서로 되어 있으나, 야곱이 그의 아들들을 축복하는 49장의 명단은 첫 번째 아내 레아의 소생 여섯 명을 먼저 축복한 다음에 종들의 자식들 그리고 사랑 했던 라헬의 아들들을 축복했다. 에스겔의 목록에는 지파가 차지하는 땅의 위치 때문에 열두 지파의 명단이 출생 순서대로 나오지 않고 다섯 번째 아들인 단 지파부터 나온다. 또한 요셉 지파 대신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들어 있으며 그 대신 분깃을 받지 않는 레위 지파가 빠져 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지파의 목록에는 열두 지파가 출생 순서대로 나오지 않으며 단 지파와 에 브라임 지파의 이름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다른 지파의 목록과 다르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아들이므로 요셉 지파 중에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면 므낫세는 왜 따로 이름이 나오는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일부 주석가들은 단 지파가 누락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단 지파에서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기 때문에 빠졌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단지파가 에스겔 48장에서 종말론적인 백성들의 구원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 단은 야곱의 다섯째 아들이며 그의 후손들은 금은 세공 기술자들이 많았으나(출 31:3-6: 35:34) 그것 때문에 두로의 거민들과 혼인하게 되었다. 단 지파는 다윗왕 때까지는 자기 위치를 지키고 있었으나 그후로는 점차로 지파를 가리키는 이름으로는 쓰이지 않고 단지 북쪽의 도성을 지칭하는 이름으로만 사용되었다.

 
창세기 29장 창세기 49장 에스겔 48장 요한계시록 7장
르우벤 르우벤 유다
시므온 시므온 아셀 르우벤
레위 레위 납달리
유다 유다 므낫세 아셀
스불론 에브라임 납달리
납달리 잇사갈 르우벤 므낫세
유다 시므온
아셀 베냐민 레위
잇사갈 아셀 시므온 잇사갈
스불론 납달리 잇사갈 스불론
요셉 요셉 스불론 요셉
베냐민 베냐민 베냐민

 C.

 북방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자 사실상 열 지파는 사라졌으며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파간의 통혼을 엄격하게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레위 지파를 제 외하고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의미는 퇴색하였다. 이미 예수님 당시에도 열두 지파가 크게 혼합 되어 있었고 유전학적인 의미에서 거의 모든 유대인들은 다윗의 자손이었다. 하물며 오늘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야고보가 이스라엘 열두 지파라고 말할 때는 열두 지파 하나하나를 구분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D.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Diaspora), 즉 유대인 전체를 가리키는 말처럼 보여진다. 그렇지만 야고보가 말하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초기교회 당시 큰 박해로 인하여 각지로 흩어져서 박해와 시련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말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행함을 강조한 내용으로 보아 유대인뿐만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을 구성하고 있는 그리스도인 전체에게 보낸 기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요약
 야고보 당시 사실상의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열두 지파는 단지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였을 것이다. 특히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박해를 피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총괄하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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