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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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말라는 말은
성경절
문제
 사람을 외모로 취한다는 말은 사람의 아름다운 것이나 잘생긴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면 외모는 여기서 무슨 뜻일까?
해석
 A.

 5장으로 되어 있는 야고보서에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는 말씀이 무려 열세 절에 걸쳐 나오고 있다(2:1-13). 이 문제가 초기교회에서 그만큼 보편적이고 심각한 문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외모로 취한다” 란 말의 헬라어는 프로소포렘프시아(prosópolémpsia)인데 프로소폰이 얼굴이란 뜻이기 때문에 “얼굴을 어떤 사람에게 들다” 란 뜻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얼굴이 잘생긴 것을 취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외적 조건으로 어떤 사람을 편애하거나 차별 대우를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아마도 그 당시의 교회들은 부유하고 권세 있는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무시하는 일이 있었을 것이다.


 B.

 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고 하셨는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받았으니 그렇게 하라고 야고보는 권면한다(약 2:1). 모든 죄인을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가 사람을 차별 대우한다든지 편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 이 곧 그리스도께 한 것이기 때문이다(마 25:40).

 둘째로, 그렇게 되면 “서로 구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 (2:4)기 때문이다. 사람의 구별이나 사람의 판단은 죄로 물들어 있기 때문에 악한 생각으로 그렇게 하기 쉽다. 그러므로 선입관을 가지고 외적 조건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십중팔구 악한 일이 되고 만다.  셋째로,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이다(2:9), 그릇된 판단 때문에 어떤 사람이 깊은 상처를 받게 되면 그것은 살인과 같다. 꼭 칼로 찔러야만 살인이 아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더 자주, 더 잔인한 살인을 할 수도 있다.

 넷째로, 하나님께 긍휼을 얻기 위함이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약 2:13) 있을 것이다.
요약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는 말은 얼굴을 보고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외적인 조건을 가지고 사람을 편애하거나 차별 대우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그 당시 교회에 만연된 풍조 중의 하나였을 것이며 오늘날의 교회들도 주의해야 할 경향이다. 야고보의 권면에 의하면 사람을 차별대우하는 것은 그들을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또한 인간적인 판단이나 구별은 악한 결과를 가져오기 쉬우며,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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