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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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이라는 뜻은?
성경절
문제
 영혼은 몸에서 분리될 수 있는가? 영혼이 없으면 몸은 죽는가? 영혼과 육체가 하나라면 구태여 분리해서 말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해석
 A.

 성경에서 영혼(pneuma)이란 말은 육체와 분리되어 따로 있는 어떤 존재가 아니다. 상당수의 주석들이 인간에게는 육체와 영혼 두 요소가 있는데 육체는 죽을 수 있으나 영혼만은 멸할 수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전체가 다 흙으로 돌아가며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가르치고 있다(전 9:5; 시 6:5; 104:29; 115:17; 욥 14:10-12; 겔 18:4). 시편 104:29에도 “주께서 저희 호흡(ruah)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흙으로 돌아가나이다” 라고 하여,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남아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고 있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고 한 전도서 12:7의 말씀은 마치 죽은 후에 영혼이 하나님께로 가는 것을 말하는 것 같지만 여기서 신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루아흐라는 말은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호흡”, “바람” 이라는 뜻이다. 루아흐는 구약에 377번 나타나는데 대부분 바람, 호흡, 영 등으로 번역된다. 시편 104:29의 호흡과 전도서 12:7의 신이란 말의 히브리어 원어가 똑같이 루아흐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사람이 죽으면 그 호흡이 끊어져서 호흡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따라서 영혼이라고 번역된 구약의 루아흐는 호흡하며 존재하는 인간 전체를 의미한다. 그것은 불멸하는 어떤 물질이 아니다. 에스겔서 18:4에는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고 되어 있다.


 B.

 그러므로 “영혼(호흡)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야고보서 2:26절의 말씀도 같은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호흡이 끊어진 사람이 죽은 사람인 것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신약에서 “영” 또는 “영혼” 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원어는 프쉬케(psuche)나 프뉴마(pneuma)인데 프뉴마 역시 “바람” 또는 “호흡”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구약의 루아흐와 같은 의미이다. 프쉬케는 신약에 40번 쓰였는데 호흡이나 목숨 혹은 생명의 뜻으로 쓰였으며(마 2:20: 6:25: 16:25) 단순히 사람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행 7:14; 27:37). 때로는 대명사로 쓰이며 (마 12:18; 고후 12:15), 감정이나(막 14:34; 눅 2:35) 정신 혹은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행 14:2; 빌 1:27). 신약 어디에도 프뉴마프쉬케를 육체와 독립된 실재하는 어떤 것으로 나타내지 않는다.


 C.

 따라서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라는 본문의 말씀도 “영혼이 빠져나가 버리면 육체는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라는 말이 아니다. 사람의 육체에서 분리되어 나온 실재하는 어떤 영적 생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하지 않는 인간의 육체는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이다.
요약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이라는 본문의 말씀은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서 생각하여, 사람이 죽어 영혼이 빠져나가 버리면 육체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란 말이 아니다. 성경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란 것이 따로 있어 육체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전체가 다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모든 도모가 소멸된다고 가르친다(시 146:4). 성경에서 영혼이란 말은 “호흡” 혹은 “바람” 이란 뜻에 불과하므로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이라는 본문의 말씀은 호흡이 끊어진 인간의 육체는 죽은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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