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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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맹세하는 것은 죄인가?
성경절
문제
 야고보서 5:12에는 맹세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그래서 죄 정함을 면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렇다면 맹세하는 것이 죄인가? 가끔 자기의 결백이나 약속의 확실함을 드러내고 싶을 때 하늘에 맹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죄인가? 결혼 서약이나 법정에서의 선서도 하지 말아야 할 맹 세의 범주에 들어가는가?
해석
 A.

 맹세는 고대 세계에서 보편적이었고 특히 유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구약 역시 하나님께 대한 서약이나 서원을 허락하고 있으며(민 30:2: 신 23:21) 맹세도 인정하고 있다. 아브라 함도 자신의 종 엘리에셀로 하여금 이삭의 아내를 자기 고향에서 데려올 것을 맹세하게 하고 있으며(창 24:3) 심지어는 정직을 증명하기 위하여 여호와로 맹세하게 하고 있다(출 22:11).


 B.

 그러나 신약은 맹세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마 5:33-37; 약 5:12). 산상수훈에서는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였으며 오직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할 것이지 그에서 지나는 것은 악이라고 말씀하였다. 맹세가 자주 필요하다는 것은 그 사회에 그만큼 불신이 팽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큰 존재나 대상을 언급하여 자신의 약속의 확실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관습이다. 언행이 일치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맹세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맹세를 할 필요가 없도록 정직하고 올바른 원칙에 서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믿지 못하기 때문에 맹세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삶이 진실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C.

 맹세(oath)와 강한 약속(strong promise) 은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의 맹세는 단순한 약속과는 달리, 자신보다 강한 어떤 것의 이름을 빌려 맹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은 인간이 하는 맹세가 얼마나 거짓되기 쉬운가를 간파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처음 의도와는 달리 거짓을 말할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거짓이 되어 버리고마는 일도 비일비재 (非一非再)하다. 따라서 그런 맹세가 많으면 많을수록 본인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결국은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맹세한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날 때 우리는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욕을 돌리게 된다. 그렇다면 거짓 맹세가 아닌 참 된 맹세는 허락되는가? 신약은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권고한다(마 5:33; 약 5:12).

 그것이 차라리 죄를 범치 않는 안전한 길이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태도인 것이다.
요약
 구약은 거짓 맹세가 아닌 이상 맹세를 금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맹세가 남용되고 거짓 맹세가 많아져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께 욕이 되며 관계된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자 신약은 맹세를 아예 금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그렇다” 혹은 “아니다” 하는 것으로 충분 하다는 것이다. 맹세해야만 그 말의 진실성이 보장되는 사회는 그리스도인의 사회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성경말씀에 따라서 맹세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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