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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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왜 기름을 바르는가?
성경절
문제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도 더 효과가 있는가? 왜 기름을 바르라고 했 을까? 기름은 장로들만 바를 자격이 있는가? 오늘날 병자들에게도 기름을 바르며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해석
 A.

 청함을 받은 장로들이 첫째로 해야 할 일은 주의 이름으로 병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약 4:4). 기름을 바르는 것은 기도에 따르는 부수적인 행동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본래의 뜻이 잘못 전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이지 기름을 바르는 행위가 아니다. 병을 낫게 하는 것은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이지 기름에 마술적인 효과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B.

 병자의 상처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는 것은 고대 사회의 관습으로서 (사 1:6; 눅 10:34) 일반적으로 감염을 방지하고 지혈하는 치료의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기름이 단순히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즉 치료 효과에 관계없이 병자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시켜 주는 하나의 상징적 행위였다. 천주교에서는 이 절을 근거로 죽어가는 자에게 사죄의 표시로서 종부 성사를 행하는데 죄의 용서의 표로 기름을 바르는 것은 야고보서의 본래 의도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C.

 따라서 오늘날에도 병자에게 믿음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병자가 꼭 기름을 바르고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름을 바르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거나 무슨 마술적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단지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를 간구하는 간절한 심정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요약
 병자를 낫게 하는 것은 오직 믿음의 기도뿐이다. 기름을 바르는 것은 단지 병자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에 대한 확신과 간구하는 간절한 마음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기름에는 어떤 마술적 효과가 없다. 오늘날에도 만일 중증의 병자들이 기름을 발라주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거절할 필요는 없지만 남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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