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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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우리 모두가 제사장인가?
성경절
문제
 구약 시대에는 특별히 선택된 자손들만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는 누구나 다 제사장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평신도와 목회자의 구별도 없다는 말인지?
해석
 A.

 구약 시대에 제사장직의 임무는 오직 레위 지파에게만 부여되었다. 레위 자손의 성전 봉사는 다음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즉

 (1) 대제 사장,

 (2) 일반 제사장들, 그리고

 (3) 레위 사람 들이다.

 레위 자손 중에서도 오직 아론의 후손들 만이 제사장으로 봉사하도록 허락되었다(민 3:10). 특별한 제사장의 직무를 위해 성별된 아론의 자손들은 신분상 다른 레위인들보다 우위였고 오직 그들만이 희생 제물을 관리할 수 있었다. 제사장들은 남성의 최고 활동 시기인 25세에서 50세까지 성전에서 봉사하였다(민 8:24, 25). 후에 나이 제한은 30세부터 50세까지로 변경되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아론 자손의 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제사장으로 봉사할 아론 자손의 수가 부족할 때는 봉사 시작 연령이 20세로 낮아지기도 하였다(대상 23:24, 27; 대하 31:17).


 B.

 레위 지파 사람들은 가나안 정복 후 약속의 땅을 분배할 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업을 분배받지 못했다(민 18:20-24; 신 18:1-4). 그 대신에 그들은 48개의 성읍과 그 주변을 배당 받았고 그중에 13성읍이 제사장들에게 할당되었다. (민 35:2-8), 성읍 주위의 과수원과 초원까지 포함된 이 레위 지파들의 성읍은 학문과 경건의 중심지가 되었다. 레위 지파의 도성 중 6성이 도피성(민 35:9-34)으로 지정되었고 이 도피성들은 억울하게 생명을 위협당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야 하였다.


 C.

 예수님 당시 제사장들의 수는 약 20,000명 으로 추산된다. 그들은 한꺼번에 성전 봉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24반열로 나누어 성전 봉사를 수행했다. 그러므로 한 반열은 대략 800명 정도의 제사장들이 있었고 자기 반열의 차례가 오면 일년에 2회 성전에 와서 직무를 수행했다. 1회 봉사하는 기간은 7 일간이었으며 누가 각 직무에 합당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비를 뽑았다.

 제사장들은 번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돌보아야 했으며 물두멍에 물이 항상 채워져 있도록 계속 물을 길어야 했고 또 조석으로 희생제사와 소제와 전제를 드려야 하였다. 조석으로 금 등대의 심지와 기름을 확인해야 했으며(출 30:7-9) 매주 한 차례 진설병을 준비해야 했다. 제사장들은 또한 성막 근처에서 희생제물의 피를 씻어내고 제단에 쓸 나무를 모으고 제물에 흠이 없는지를 검사하며 거룩한 목욕을 위하여 물을 길고 기타 다른 일들을 하는 레위인들의 봉사를 감독하였다.

 성전 봉사 기간이 아닐 때에는 이스라엘 전 주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했다. 이것을 “바깥 일”이 라고 칭하였는데 서기관과 재판장, 교사와 재무의 일도 하였다(대상 26:20-32). 교육의 은사를 받은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쳤다. (레 10:11; 신 33:10). 제사장들은 거주 지역에서 분쟁의 상담자, 중재자, 재판관 역할을 하였으며 그들의 말은 결정적인 것이었다.


 D.

 본문은 출애굽기 19:6을 인용한 말씀이다. 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언약을 지키면(출 19:5) 그들은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순종으로 그렇게 되는 데 실패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며 세상에 대하여 제사장이 된다는 약속이다. 이런 사상을 만인 사제론이라 한다.


 E.

 만인 사제론을 처음으로 주창한 사람은 1517년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였다.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는 구약의 제사장들이 신약 시대에는 필요 없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사제들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들로 내세웠다. 사제 계승권에 의하여 그들에게는 고해성사에 의한 사죄권과 성경 해석권들이 주어졌으며, 그들을 통하지 않고는 평신도들은 회개도, 성경을 해석하는 것도, 그리고 예배할 권한도 주어 지지 않았다. 심지어 그들은 사죄권을 이용하여 면죄부까지 팔아서 교회 경비에 충당하였다.

 종교개혁자들은 이런 로마 가톨릭의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의 유일성과 완전성 그리고 최종성을 해치는 오류임을 분명히 밝히고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인 그리스도인 각자는 다 제사장 직분을 가진다는 만인 사제론을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성직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만인 사제론에 의하면 성직자 그룹은 교회의 감독과 치리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지만 성직자가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중보자가 된다거나, 하나님을 대신하여 죄를 용서한다거나, 평신도보다 우월한 신분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즉 성직자들은 단지 하나님을 섬기는 그들의 직무가 평신도와 다를 뿐이지 근본적으로 그들보다 더 거룩하거나 우월한 계급의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약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은 세상에 대하여 거룩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가 되는 특권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불순종으로 인해서 실패하였고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고 제사장이 된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만인 사제론이다. 그러므로 성직자는 중보자나 특별한 권위를 가진 구별된 사람들이 아니고 단지 하나님의 교회를 감독하고 치리하여 받드는 직무를 가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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