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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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권세에는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가?
성경절
문제
 불의한 정권과 그 지도자들에게도 순종해야 하는가? 그들이 부당한 것을 요구해도 참고 순종 해야 하는가? 역사가 잘못 흘러간다고 생각되어도 저항하지 말아야 하는가?
해석
 A.

 여기서 제도라는 헬라어 크티시스(ktisis)는 하나님의 창조 혹은 창조물이라는 뜻으로 주로 하나님의 역사(役事)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본문을 “사람이 세운 모든 제도” 라고 해석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세우신 모든 제도” 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올바른 해석일 것이다. 그래야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바울의 주장과도 일치되는 것이다(롬 12:1), 권세에 대한 신약의 가르침은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으며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이기 때문에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리는 것 이라는 것이다(롬 13:1, 2).


 B.

 그렇다면 불의한 정권이나 제도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 불의에 대한 책임도 하나님께서 지셔야 한다는 말인가? 바울이나 베드로 당시는 불의한 세력인 로마와 그 황제 폭군 네로가 세계를 다스리던 시절임을 생각해 볼 때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본문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제도에 대한 그리스도 인의 순종이 인간이나 제도를 위해서가 아니고 주님을 위해서 순종하라고 베드로가 권했다는 사실이다. 즉 폭력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하는 순종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다 주를 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순종하라는 말이다.

 사회 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의 제도나 법 등은 다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이 신약의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능동적인 태도로 그것들에 순종해야 한다. 혹시 그것들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불의하고 또 어떤 제도들은 잘못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주어진 모든 제도를 부정하고 항거해서는 안 된다. 그런 행동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들을 격분시켜 오히려 불필요한 박해를 자초하기도 하고 하나님께 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약
 사회 생활의 질서를 위한 국가의 제도나 법 등은 다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이 성경의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능동적인 태도로 국가의 제도나 법에 순종해야 한다. 혹시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이 불의하고 어떤 제도는 잘못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제도를 부정하고 항거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법이 국가의 법보다 위에 있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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