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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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거짓 선지자들은 누구인가?
성경절
문제
 거짓 선지자들, 거짓 선생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베드로 당시의 교회에는 어떤 이단들이 있었는가?
해석
 A.

 베드로 당시, 초기교회에는 거짓 선지자라고 부를 만한 어떤 이단들이 있었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지주의(Gnosticism)이다. 영지주의(靈知主義)가 문서상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2세기 중반부터지만 초기교회 당시 이미 원시 영지주의(Proto-Gnosticism)의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다. 영지주의는 영육 이원론을 근간으로 제설(諸說)이 혼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가장 강력하게 교회를 괴롭힌 이단으로서 신약에 여러 번 경고가 나오고 있다.

 또 하나는 애굽과 동양의 신비종교들이다. 이 시스(Isis) 여신 숭배와 미트라(Mithra) 종교들이 있었지만 성경에 구체적으로 그 모습이 나오지는 않는다. 유대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는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구원이 있다고 가르치는 율법주의자들이 있었으며 기성 유대교를 반대하고 은둔하여 금욕주의자들이 된 엣세네파(Essenes)들이 있었다.


 B.

 베드로가 언급한 민간의 거짓 선지자와 교회 안에 있었던 거짓 선생들이 받은 책망의 성격으로 보아 영지주의의 일종으로 보인다. 영지주의는 영과 육이 철저히 분리된 이원론을 기본적인 신앙으로 가지고 있었다.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여 영과 육은 접촉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물질 을 창조한 구약의 하나님은 영지주의에 의하면 신들 중에서 최하의 열등신이었다. 그 이유는 물질과 접촉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성육신의 신비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교리였다. 가장 영적인 존재인 하나님이 육체를 가진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그들의 이원론에 의하면 수용하기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영혼은 육체에 갇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해방되어 구원받은 영적인 인간(pneumatikoi)이 되려면 지식, 즉 그노시스가 필요하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여기에서 그노시스주의 (영지주의)라는 말이 나왔다. 이런 그들의 영육 이원론은 극단적인 두 가지 윤리적인 형태로 발전했다. 그중 하나가 쾌락주의이다. 즉 육체는 아무것도 아니며 영은 육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육체가 무슨 일을 해도 영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위험한 향락주의와 타락에 빠질 위험이 있다. 성경에서 이단들의 호색과 탐심을 꾸짖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극단적인 형태는 금욕주의이다. 악한 육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그들은 금욕과 고행으로 육을 학대하고 무시했다.


 C.

 베드로가 지적한 거짓 선생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이것들은 위에서 언급한 초기교회의 이단들 중에서 어디에 속해 있는지 생각해보자.

 (1) 그들은 교회 안에 멸망케 하는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였다.

 (2) 그들은 자신들을 피로 사서 구원하신 구주를 부인하고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다.

 (3) 그들은 호색하는 자들이며 이로 인하여 진리의 도가 훼방을 받을 것이다.

 (4) 탐심을 가지고 말을 지어내며 성도들을 이용할 것이다.

 위의 특성들을 가진 이단으로는 영지주의자들이 제일 가깝다. 엄격한 그리스도인 생활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영지주의의 쾌락주의 사상에 빠져 신실한 신자들을 조롱하며 괴롭히고 자기들의 정욕적인 생활을 합리화하려 했을 것이다.
요약
 베드로가 책망한 거짓 선지자나 거짓 선생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가 영지주의에 빠져 버린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쾌락적이고 정욕적인 생활을 영지주의의 교리로 합리화시키고 성육신하신 그리스도를 부인하며 탐심으로 교회를 혼란케 하는 자들이었다. 오늘날의 교회에도 비슷한 이단들이 신실한 성도들을 괴롭히고 있으므로 베드로의 책망이 그들에게도 해당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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