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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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새 계명이란 무엇인가?
성경절
문제
 새 계명은 옛 계명과 어떻게 다른가? 새 계명은 과연 사랑하라는 것이 전부인가?
해석
 A.

 요한은 요한일서 2:7에서 말하기를 “자기의 말은 어떤 새 계명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옛적부터 우리가 알고 가지고 있는 옛 계명을 말하 는 것” 이라고 강조한다. 계명, 즉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가 흐른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새롭게 적용되고 강조되는 것이 다를 뿐이다. 헬라어에서는 새롭다는 말로 네오스(neos)와 카이노스(kainos)를 쓰는데 네오스는 시간이 지나면 낡아지고 사라져 가는 새로움을 말한다. 반면에 카이노스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새롭고 신선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새 언약이라고 할 때는 물론 카이노스라는 말이 쓰여졌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더라도 언제나 새로운 언약이라는 뜻이다.


 B.

 내가 “다시” 새 계명을 쓴다는 말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계명과 전혀 다른 새로운 계명을 다시 말해 주겠다는 뜻이 아니다. “다시” 라고 번역된 헬라어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도 있다.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계명을 새 계명이라고 선언하겠다는 의미이다. 왜 내용상으로는 변함이 없는 옛 계명을 새 계명처럼 말하는가? 그것은 어두움이 지나가고 참 빛 즉 그리스도께서 오셨기 때문이다. 복음의 시대가 왔기 때문에 똑같은 계명이라도 복음의 빛에 비추어 보면 새 계명처럼 들리지만 내용은 옛날과 같다는 말씀이다.


 C.

 따라서 신약 시대를, 율법의 시대는 가고 사랑의 시대가 왔다고 설명하는 것은 성경을 오해하는 것이다. 계명의 내용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이며 단지 참 빛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빛에 비추어 새롭게 이해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 계명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
요약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계명은 새 계명이 되었다. 그러나 계명의 정신과 내용은 같기 때문에 그 리스도께서 구약 시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계명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니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께서 전혀 다른 계명을 주셨고 마치 그것을 십계명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요한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 계명도 옛날부터 있었던 같은 내용의 계명이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빛에 비추어 새롭게 이해하기 때문에 새 계명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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