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멍에와 짐은 어떤 의미에서 쉽고 가벼운가? 예수를 따르는 길은 고난과 핍박의 길이라는 신약의 다른 구절과는 반대되는 말씀이 아닌가?
A. 예수를 따르는 것은 고난의 길이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예수께서도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 (
10:34-36)이라고 하셨으며,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
16:24)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를 좇는 길이 고난의 길임을 암시하셨다. 그런데 예수의 멍에는 쉽고 짐은 가볍다니 그 말은 무슨 뜻일까?
B.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그 멍에가 내 멍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멍에이며. 그 짐은내 짐이 아니라그리스도의 짐이라는 사실이다. 수고스럽고 무거운 내 멍에와 내 짐을 나 흘로 지고 고통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멍에와 그리스도의 짐을 지라는 말씀이다. 그러면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멍에는 쉽고 그리스도의 짐은 가볍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멍에와 짐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멍에는 고대로부터 복종의 표시였다. 예수께서 주시는 멍에는 예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을 얽매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끌어 죄를 용서받게 하고 우리 죄의 무거운 짐을 벗겨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준다(
요 8:36). 거기에는 영생의 약속이 있고 사랑으로 자원하는 순종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그리스도의 멍에와 짐은 쉽고 가볍다는 것이다.
C. 기독교 전승에 의하면 요셉의 목공소에서 예수께서 만드신 소의 멍에는 딱 들어맞고 가벼워서 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의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소를 창조하신 솜씨로 그 소에 딱 맞는 멍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는 우리 죄인들에게 딱 맞는 가볍고 쉬운 멍에를 주신다. 그의 가르침이 가벼운 것이 아니라 그의 멍에가 구원과 영생을 가져오며 무엇보다 그리스도께서 그 짐을 함께 지시기 때문이다.
D. 우리의 가장 무거운 짐은 죄의 짐이다. 모든 사람이 오직 그리스도께서 제거할 수 있는 죄의 짐에 억눌려 있다. 죄로 말미암아 우리의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 (
사 1:5, 6)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다” (
사 53:6).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짐을 지시고 우리의 고단한 어깨에서 짐을 가져가실 것이다. 그리고 쉼을 주실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염려와 슬픔의 짐도 지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쉼에는 조건이 있다. 예수께서는
“내게로 와서 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신다. 우리가 그분께로 가서 순종할 때 우리의 짐은 가벼워지고 참된 쉼이 이르러 올 것이다.
내 자신의 짐은 수고스럽고 무거운 것뿐이다. 그것은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죄악의 짐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멍에와 짐은 쉽고 가벼운 것이다. 예수께 순종함으로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죄짐을 벗어 던지며 참된 자유와 쉼을 누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