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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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일곱 나팔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성경절
문제
 일곱 천사가 받은 일곱 나팔은 무엇을 의미하며 나팔을 하나하나 불 때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지며 그것은 실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해석
 A.

 고대 사회에서 나팔 소리는 단지 음악 연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팔의 중요한 임무는 전쟁터에서 신호로 쓰이는 것이었다. 평화시에는 경기의 시작이나 승리를 알리는 데도 쓰였다. 구약에 보면 나팔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따라서 나팔 소리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속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그들이 어떤 경우에 나팔을 불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약에 나팔 소리가 134회 나오는데, 그중에 47회는 예배 의식에서, 49회는 전쟁을 알리기 위해, 7회는 대관식, 12회는 신호로, 9회는 심판을 가리키기 위해 불었으며, 10회는 종말론적인 의미로 쓰였다. 나팔은 대부분 종교적인 데 쓰였고 그중에서도 경배와 언약에 대한 것이 많았다. 종말적 의미를 가진 나팔소리는 절기와 백성들을 모으는 것(gathering)에 관련되어 쓰였다. 묵시 문학으로 갈수록 나팔 소리는 심판을 의미한다. 이런 종합적인 배경을 가지고 요한계시록의 나팔의 의미를 추적해 보기로 한다.


 B.

 일곱 인과 일곱 나팔은 모두 넷과 셋으로 묶여 취급되고 있다. 일곱 인이 주로 그리스도 교회사를 다루고 있다면 일곱 나팔은 교회사를 포함한 세계사, 즉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세속사를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일곱 나팔은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일곱 나팔은 경고와 심판의 나팔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퍼부어질 일곱 재앙에 대한 경고이다. 일곱 나팔의 의미를 해석하기에 앞서 우리는 몇 가지 일반적인 법칙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로,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과 상관없이 내리지는 않으며 따라서 우리는 일곱 나팔을 해석, 할 때 하나님의 백성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한 세속사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일곱 나팔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멸하려는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경고이기 때문에 각 나팔을 불 때마다 그 세력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로, 일곱 교회와 일곱인이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전 기간을 망라한다면 일곱 나팔도 동일한 전 기간을 취급한다고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 다.

 넷째로, 무엇의 3분의 1이라는 표현은 어떤 국가의 수도나 어떤 종교의 중심지 같은 특별히 중요한 부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C.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8:7). 첫째 교회와 첫째 인이 모두 요한이 아직 생존해 있었던 1세기의 사건이기 때문에 첫째 나팔도 1세기에 하나님의 경고의 심판을 받은 어떤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AD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멸망을 우리는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 (8:8, 9) 졌다. 우리가 여기서 물은 “백성과 열국과 방언”(17:5)을 나타낸다는 성경 예언 해석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바다는 많은 백성들의 집합체며 배는 그들의 소유물이다.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백성 가운데 던져진 것은 파괴적이고도 갑작스런 침략이 그 당시 세상의 중심부(로마)를 강타한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 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8:10, 11). 첫째 나팔과 들 째 나팔은 짝을 이루고 있다. 첫째 나팔은 로마가 복음을 거절한 유대 국가를 멸망시키고 있으며, 둘째 나팔에서는 복음을 거절한 로마를 게르만 침략군이 응징하고 있다. 셋째 나팔과 넷째 나팔도 짝을 이루어 로마가 멸망한 이후 중세의 암혹 시대를 잘 상징하고 있다. 사단의 세력을 나타내는, 하늘에서 떨어진 큰 별(눅 10:18; 계 12:7-9)이 독성을 가진 오류를 영적인 세력의 중심부에 퍼뜨려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중독되었고 그 결과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침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8:12), 하늘의 천체들이 어두워졌다는 것은 빛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의미한 다. 예수님은 빛으로 표상되었다. 그분은 스스로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 9:5)고 말씀하셨다. 넷째 나팔의 묘사는 인간의 교리로 하늘 진리의 밝은 빛을 가리고 그 오류로 수많은 사람들을 영적 어두움에 빠뜨린 중세의 암흑시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빛을 가려 어둡게 했으니 암흑이 올 수밖에 없었다.

 다섯째 나팔부터는 일단 서로마를 중심으로 한 심판이 끝나고, 동로마를 중심으로 한 세번의 화가 시작된다. 무저갱으로부터 해를 가려 어둡게 하는 연기가 올라온다. 또 그 연기 가운데서 전갈의 권세를 가진 황충이 나타나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다섯 달 동안 괴롭게 한다(9:1-10),

 여섯째 나팔을 불자, 유브라데에 결박된 네 천사가 풀려나고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을 뿜어내는 이만의 말탄 자들이 나타나는데 사람 삼분의 일이 그것 때문에 죽임을 당하였다.

 일곱 째 나팔은 세상의 마지막이다(11:15-19).

 요한계시록 10장11장은 여섯째 나팔과 일 곱째 나팔 사이에 있을 사건들이다. 9장10장은 대조적이다. 이제 불과 유황과 황충들은 사라지고 대신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는 힘센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는 “펴놓인 작은 책”을 들고 “지체하지 아니하리" 라고 외친다. 사건의 연속성으로 보면 이것은 19세기의 재림 운동을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천사가 들고 있었던 작은 책은 다니엘서를 표상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봉한 책이었던 다니엘서를 그때 비로소 연구하기 시작했기 때 문이다.

 11장은 거룩한 성이 짓밟히고 성도가 박해를 받는 1,260년의 예언적 기간을 언급하면서 그 기간 동안 굵은 베옷을 입고 예언했던 두 증인 즉 구약과 신약이 당하는 수난을 기록했다. 그러나 11장의 초점은 무신론자들에 의한 성경의 수난보다는 오히려 19세기에 불길처럼 일어났던 성경의 승리를 기록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9장10장은 마지막 일곱 나팔이 불어 세상이 끝나기 전 하나님의 백성을 일곱째 나팔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일어날 신앙과 재림기별과 성경 보급의 큰 부흥 운동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요약
 일곱 인이 주로 그리스도 교회사를 다루고 있다면 일곱 나팔은 교회사를 포함한 세계사, 즉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세속사를 망라하고 있다. 따라서 일곱 나팔은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도 보여 주고 있다. 일곱 나팔은 경고와 심판의 나팔이다.

 첫째 나팔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묘사하고 있으며

 둘째부터 넷째까지는 복음을 거절한 서로마에 대한 심판의 경고이다.

 다섯째 나팔부터는 동로마를 중심으로 한 세 번의 화가 시작된 다.

 그리고 드디어 일곱째 나팔이 울려 퍼지고 세상의 종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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