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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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하늘에는 가정 생활이 없는가?
성경절
문제
 하늘에서는 가정 생활이 없는가? 우리가 하늘에 가면 천사처럼 영적인 존재로 살아가는가?
해석
 A.

 부활 후 하늘나라의 삶에 대하여 우리가 아는 것은 참으로 적다. 단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는 (롬 8:18) 것,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던 (고전 2:9) 것 그리고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다는 (계 21:4)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위의 말씀을 가지고 하늘에는 가족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유추하는 것은 지나치다.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간다고 했지 가족관계가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안식일 제도와 가족제도는 타락 전 창조 때부터 있어 온 제도이다. 사람이 가족관계 속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하신 것이 하나님의 창조 계획이기 때문에, 하늘에 가서 헤어졌던 가족이 다시 만나는 일은 있어도 같이 간 가족이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일 이 세상에서 맺어진 가족이 하늘에서 이산 가족이 된다면 그곳은 천국이 되기 어려울 것이며. 그렇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품성에도 맞지 않고 창조 섭리에도 맞지 않는다.


 B.

 그렇다면 부활 후에는 천사처럼 되어 결혼하는 일이 없는가? 물론 이 말씀은 일곱 형제가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한 여인을 취하게 되었는데 부활 후에 그 여인은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이냐는 사두개인들의 왜곡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천국에는 그런 식의 결혼 관계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정상적인 결혼 관계도 없는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 1:28)는 창조의 섭리는 이미 완성되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녀를 낳아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결혼 관계는 아마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결혼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쾌락이나 만족은 더 새롭고 영원한 즐거움과 기쁨으로 대치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혼자 쓸쓸하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삶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지상에서의 결혼관계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C.

 부활 후에는 천사처럼 된다는 말은 천사 같은 영적인 존재가 된다는 말이 아니다. 창조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천사처럼 될 수는 없다. 천사들은 영적인 존재이지만 사람들은 영과 육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하늘에 가서도 우리의 인성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천사들과 같이 된다는 말은 부활 후에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의 양식이 천사들처럼 하늘의 법도에 따라 바뀔 것이라는 말이다. 결국 이 말씀은 내세와 현세를 혼돈하여 현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내세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는 사두개인들의 오해를 바로잡아 주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다.
요약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간다는 말은 하늘에는 가족관계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말 그대로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간다는 것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와 같은 결혼제도가 없다는 말이지 지금의 가족관계가 파괴된다는 말이 아닌 것이다. 결혼전의 젊은이들이나 홀로 하늘에 간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가장 종은 방법을 마련해 주실 것이다. 하늘에서는 어떤 사람도 불행을 느끼거나 외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활 후에는 천사들과 같다”는 말은 사람이 천사가 된다거나 천사 같은 영적 존재가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이 세상의 불완전한 결혼 제도가 그대로 이어질 것을 전제로 왜곡된 질문을 던지는 사두개인들에게, 부활 후의 삶은 하늘의 삶이어서 더 이상 이 세상 결혼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고 천사들이 그런 것처럼 “하늘의 법”에 따라 산다는 것을 명백히 가르쳐 주시기 위한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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