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복음이 모든 만족에게 증거 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온 세상 사람들이 한 사랑도 빠짐없이 복음을 알아야 된다는 말인가?  A.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모든 국가와 개개인들이 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회개해야 한다는 뜻의 말씀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런 때는 오지 않을 것이다. 바울이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롬 15:19)고 말했을 때 온 세상 사람들 개개인에게 다 복음을 전하였다는 의미로 한 말씀이 아니었다. 그 다음 진술을 보면 바울은 세계 최대 도시인 로마에 아직 간 적이 없고 서바나에도 앞으로 갈 예정이었다.
 바울은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골 1:23)된 바라고 했지만 그것은 개개인들에게 복음이 다 전파되었다거나 인구의 거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중요한 곳에 복음의 거점이 마련되고 이제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복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 세계 기독교 백과사전(World Christian Encyclopedia, 1982)에 의하면 AD 100년경 로마제국의 인구는 약 일억 팔천만 명이었는데 그중에서 약 백만 명 정도가 그리스도인이었다고 추정된다. 그렇다면 총 인구의 0.6% 정도만 복음을 받아들인 셈이다. 그런데도 바울은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었다고 만족을 표시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세상을 복음화할 계기와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는 말은 온 세상이 회개하겠다는 말씀이 아니다.

 B.
 이미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과연 복음은 땅끝까지 전파되었는가? 지난 20세기 동안에 기독교는 급진적으로 발전해 왔다. 1세기 말의 기독교인 수는 인구 1억 6천만 명 중에 겨우 일백만명에 불과했다. 일천 년 후에는 인구가 약 2억 6천 9백만 명으로 늘었고 그중 5.000만 명이 그리스도인으로 전체 인구 중 18%를 차지했다. 그러나 1900년에는 전체 인구의 1/3이 기독교인이었다. 20세기에 와서 기독교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는데. 그래도 역시 1/3정도에 머물러 있으며 이슬람 같은 완강한 종교와 민족적 벽을 넘지 못하고 또한 세속주의의 영향 때문에 신자의 증가율은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그렇다면 전 세계의 인구가 그리스도인이 될 때까지 재림은 지연될 것인가?

 C.
 그렇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고 있다는 징조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까지 기독교의 성장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몇 나라에서만 일어났다. 그러나 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같은 제3세계의 기독교는 1900년도의 8천 3백만 명에서 1980년도에는 6억 4천3백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불과 80년 사이에 8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통계는 복음이 한두 나라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사상 처음으로 기독교는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 (계 14:6)에게 전파되고 있다.
 교회는 역사상 최초로 세계적이 되었으며 그 영역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온 세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것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이 없다면 불가능한 현상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슬람 국가들이 건재하고 있다. 따라서 “온 세상”이라는 말을 “지리적으로 빠짐없이” 혹은 “모든 개인들에게”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한다면 삽시간에 전 세계에 복음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TV가 중계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을 발생하도록 하고 그것을 통해서 복음을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에 인상깊게 전파하는 것은 하나님께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결정적인 시간이 올 때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의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만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는 말씀은 모든 개인이나 민족이 낱낱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다 회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마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 했지 “온 세상이 다 회개하겠’’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지금 복음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 세상에 전파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께서 오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