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대”란 언제를 말하는 것인가?
“이 일”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만이
“이 세대”가 예수님 당시의 세대를 의미한다면 그 당시에 해가 어두워지고 별이 떨어지는 재림의 징조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어떻게 해석배야 하는가?
A.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 24:34의
“이 세대” (this generation)를 종말적으로 해석하여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고 하였다. 즉
“이 세대”가 예수님 당시의 세대가 아니라,
“마지막 세대” 혹은
“종말적 세대”를 가리킨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마지막 종말적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징조들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 "이 세대"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항상 “제자들 당시’’의 세대를 의미하였다.
마태복음 23:35, 36에서 예수께서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홀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에게 돌아가리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이 세대”는 분명히 예루살렘 멸망을 포함한
“그 당시의 세대”였다.
B.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학자들이 노력하였지만 참된 뜻을 밝혀내지 못하고 성경에 대한 불신과 혼란만 가중시켰다. 쉬바이처(Albert Schweitzer)나 쉬트라우스(David Strauss) 같은 학자들은 예수께서 그 당시 유대 묵시문학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잘못된 기대를 가졌기 때문에 실망 중에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종말에 관한 한 예수께서
“실수”하셨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로부터 예수를 구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나섰다. 그 대표적인 학자가 콜라니(Timothy Colani)나 불트만(Rudolf Bultmann) 같은 사람이다. 그들은
마태복음 24장의 대부분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며 초기교회가 그 당시의 상황에 맞춰 삽입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책임지실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주장은 예수를
“실수”에서 옹호하려다가 이번에는 성경의 영감성에 상처를 입혔다. 성경의 많은 부분이 사람들에 의해 삽입된 것이라면 성경은 믿을 수 없는 고대 문서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과 성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또 다른 학자들이 달려들었다. 킥 (J. M. Kik) 같은 학자들은
마태복음 24장의 말씀은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고 초기교회가 삽입한 것도 아니지만 단지 그 말씀을 상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실제로 당시에 그 모든 징조들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므로 그것을 상징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징조들을 상징으로 해석하는 그들의 해석은 재림 자체도 상징으로 만들어 버리는 혼란을 가져왔다.
C. 그러나 이 문제 해결의 열쇠는
“이 세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
panta tauta)에 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문제들은
“이 모든 일” 속에 해가 어두워지는 것 같은 재림의 모든 징조들이 포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과연 그런가?
마태복음 24장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모든 일” (
24:33)을 보거든 비로소 인자가 가까이 이른 줄 알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에는 재림의 직접적인 징조는 포함되지 않는다. 단지 재림이 가까이 이른 것을 알려주는 징조들만 포함된다. 예수님 당시의 세대에도 기근이나 전쟁 같은 종말적 징조들은 있었고 더구나 예루살렘의 멸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D. 또 한 가지는
마태복음 24장의 구조를 분석해 보면 해답이 분명해진다.
마태복음 24장의 구조는
24:3의 제자들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두 가지 대답으로 되어 있다. 즉 제자들이
(1)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으며,
(2) 그때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느냐고 물었으며(
24:3),
예수께서는 두 번째 질문인 징조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하신 후에(
24:4-31), 비로소 때에 관한 제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24:32-51)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재림에 관한 징조나 때에 관한 말씀은
마태복음 24장에서 항상
파루시아(
parousia)라는 단어가 나온 다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마태복음 24:33은 아직 재림에 관한 언급이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에 관한 말씀이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는 말씀은 지금까지 많은 논쟁을 거듭해 온 문제지만 그 배석의 열쇠는
“이 세대”의 배석이 아니라
“이 모든 일”을 어떵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이 세대”는 예수 당시의 세대를 가리키는 것이 마태복음에서 확살하고 파루시아의 징조들은 그매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4:33에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이른 줄 알라고 하였기 패문에
“이 모든 일”에는 해가 어두워지는 것 같은 재림의 직접적인 징조는 포함되지 않는다. 단지 재림이 가까웠음을 알려 주는 일반적인 징조를 밀할 뿐이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멸망때에 이 모든 일반적인 징조는 다 이루어졌으며 제자들 중 일부는 그때까지 살아 있었기 매문에 이 구절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