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침례를 주신다는 말은 이해할 수 있으나 불로 침례를 주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오순절의 불 같은 성령을 는 것인가? 아니면
마태복음 3:12과 연결하며 문맥상 심판으로 이해 해야할것인가?
A. 마태복음 3:11과
누가복음 3:16에 나오는 이 말씀은 침례자 요한이 물과 성령을 예리하게 비교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 사역을 자기의 침례 사역보다 높이고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령에 불이란 단어를 추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이 불을 심판에 대해 언급한 다음 절과 연계하여 심판의 불로 해석하고 있다. 즉 믿는 자에게는 성령의 침례를. 불신자들에게는 불의 침례를 주신다는 말씀이라는 것이다. 이 설명은 그 다음 절과 문맥상 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해석상의 난관에 부딪힌다.
첫째. 성경에서 심판을 “불의 침례’’로 묘사한 일이 없다.
둘째. 침례는 정결케 하는 것이요 구원의 상징이기 때문에 심판의 불을 침례로 볼 수가 없다.
셋째. 요한은 여기서 물로 대표되는 자기의 침례와 성령으로 대표되는 예수의 침례를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심판의 불을 말할 리가 없다.
B. 가장 합리적인 해석은 전치사 엔(en)이 성령과 불을 다 받기 때문에 성령과 불을 반대의 의미로 분리할 수 없고 성령과 불. 두 단어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여 불을 성령의 사역적 측면에서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령으로 침례받는다는 것”의 구체적인 사역의 성격을 불이라는 단어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오순절에 불의 모습으로 오셨던 성령의 중만함이 그것을 드러낸 좋은 실례이다. 불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임재뿐만 아니라 징벌과 심판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침례는 정결과 구원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불의 침례를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불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다. 불 붙은 떨기나무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으며 엘리야는 불 수레와 불 말들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왕하 1:9-12).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고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 (
출 19:18) 하셨다. 따라서 성령과 불의 침례란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드러낸 말이다.
성령과 불의 침례에서, 불의 침례를 심판으로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성령과 불을 반대의 의미로 분리할 수 없고 성령과 불, 두 단어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여 불을 성령의 사역적 측면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성령으로 침례받는다는 것”의 구체적인 사역의 성격을 불이라는 단어로 나타낸 것이다. 오순절에 불의 모습으로 오셨던 성령의 충만함이 그 좋은 실례가 된다. 불은 성령의 사역의 특성이며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