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않는가?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한다고 했으니(
롬 2:6), 의롭든 불의하는 일단은 모든 사람이 다 심판대 앞에서 심판을 거치는 것이 아닌가?
A. 전 절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다 그 죄를 용서받아 구원을 받고 결코 정 죄함이 없”는 것이다(
롬 8:1). 따라서 심판을 받지 않는다. 여기서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지 않는다는 의미보다도 정죄를 받아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B. 실제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심판에 이르지 않는다. 재림시 사람의 운명이 영원히 결정되기 전에 부활하고 승천할 의로운 자와 이 땅에서 멸망할 불의한 자를 가르는 재림 전 조사심판이 있을 것이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즉시 구원받은 사람으로 분류될 것이다. 재림 후 1,000년 후에 마지막 대심판이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최후의 형벌이 지상의 악인들에게 임할 것이다(
계 20:7-15). 그러나 구원 받은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성 안에서 안전하게 있고 그 심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계 20:9).
C.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다(
3:18). 여기서 심판을 받았다는 헬라어
케크리타이(
kekritai)는 완료 시제이므로 과거로부터 심판이 있어 왔고 지금도 심판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그러므로 항상 죄의 정죄 아래, 즉 심판 아래 사는 것이다. 심판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서 사는 것이다.
심판은 단순히 조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죄와 형벌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는 자들은 그 정죄, 즉 심판에 이르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지 아니함으로 정죄와 심판 아래 살고 있으며 미구에 올 마지막 심판을 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