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는 죽은 자들은 누구인가? 물론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아들이 오는 마지막 재림의 때, 성도들은 부활할 것이다(
6:39, 40, 44, 54), 그러나 그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한 요한의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A. 요한은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 것이라고 말한다(
6:39, 40, 44, 54), 미래에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지금 살아나는 죽은 자들이란 누구인가? 가장 합리적인 해석은 바로 전 절과 연결하여
5:25의
“죽은 자들”을 영적으로 죽은 자들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래야 지금이 그때라는 말이 수긍이 된다.
성경에서는 흔히
“죽은 자들” (
hoi nekroi)이란 말이 영적으로 죽은 자들을 가리켰다(
엡 2:1, 5; 5:14). 바로 전 절에서 (
5:24)는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라도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고 받아들이면 영생을 얻어 살아날 것인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것이다.
B. 그러나 본문의
“죽은 자들” 이란 표현은
“영적으로 죽은 자들” 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시대를 통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재림할 날을 기다리면서
“지금이 바로 그때다” 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므로 본문의 말씀은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영접한 다음에는 영적으로 살아나리라는 뜻이 있는 것과 아울러 세상 끝날에는 육체적으로 죽은 자들이 부활할 것인데 지금이 바로 그 세상 끝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이후의 부활에 대한 언급이 모두 세상 끝에 관한 것들인 점이 그 증거가 된다(
5:28, 29; 6:39, 40, 44, 54),
요한복음 5:28, 29는 마치
5:25을 확대 해석하는 것처럼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C. 혹은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고 살아나는 것을 예수의 부활시 승리의 첫 열매로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 어”난(
마 27:52, 53) 특별 부활의 사건을 말한다고 보기도 하지만, 하나의 가능성이며 확실치 않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죽었다가 살아남으로 이미 부활은 시작되었고 그렇게 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요한의 말에는 틀림이 없다.
죽은 자들이 언제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고 살아나는가? 물론 세상 끝에 그렇게 된다 (
5:28, 29; 6:39, 40, 44, 54). 그러나
“지금이 곧 그때다”라고 말한 것이 문제다. 이
“죽은 자들”을 영적으로 죽은 자들로 해석하는 것이 전통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신약의 종말론은 언제나
“지금이 곧 재림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죽은 자들로 생각해도 큰 문제는 없다. 그리스도가 죽었다가 살아남으로 이미 부활은 시작되었고 그렇게 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즉 지금이 바로 그 종말의 때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