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12; 25:41; 누가복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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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3:12은 심판의 날을 묘사한 구절이다. 여기서 알곡은 의인을, 쭉정이는 익한 자를 상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약한 자가 심판의 날에 들어갈 꺼지지 않는 불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타고 있는 지옥이 정말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악인은 꺼지지 않는 영원한 지옥에서 형벌을 받는가?
A.
“꺼지지 않는 불”은 사람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에서 영원히 불타는 지옥을 의미하는가? 그런 지옥이 존재하는가?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그렇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런 사상은 성경에는 생소한 생각이다. 예수께서
“꺼지지 않는 불”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그의 마음속에는 말라기 4:1이 있었을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것이로되.” 악인을 초개와 같이 사르는 풀무불 같은 심판의 날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풀무불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불쌍한 영혼들을 영원히 태우는 그런 지옥불이 아니라
“그 뿌리와 가지를” 살라
“남기지 않는” 그런 풀무불이다. 다시 말하면. 완전히 살라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 불인 것이다.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꺼지지 않는 불”의 진상이다.
B. 유다서 7절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는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았다고 되어 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은 마지막 심판의 예표다. 그렇다면 그 영원한 불은 지금도 타오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다만 소돔과 고모라는 흔적을 찾을 길 없이 완전히 없어졌을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영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완전하고도 철저함을 의미한다. 즉
“그 뿌리와 가지를 살라 남기지 않는” 그런 불의 형벌을 영원한 형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꺼지지 않는 불”도
“계속해서 영원히 타는 불”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뿌리와 가지를 살라 남기지 않”을 때까지 철저히 태우는 그런 불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C. 예레미야 17:27에서 예레미야는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케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고 말하였다.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불순종하여 몇 년 후 불이 예루살렘 궁전을 삼켰다. 그러나 그 불이 지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꺼지지 않는다는 예레미야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역시 예루살렘 궁전이 완전히 타서 재가 되어 없어질 때까지(벧후 2:6) 타오를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불에 태우시리라”
성경에서
“꺼지지 않는 불”이라는 말, 혹은
“영원한 불”이라는 말은 지옥에서 영원히 타올라 사람을 괴롭히는 불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예루살렘 궁전을 불태운
“꺼지지 않는 불”은 지금 타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궁전도 재가 되어 영원히 없어졌다. 소돔과 고모라에 쏟아진
“영원한 불”도 지금은 타지 않는다. 단지 소돔과 고모라가 재가 되어 완전히 없어졌을 뿐이다. 따라서
“꺼지지 않는 불”이라는 표현은
“대상을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의 뜻으로 이해해야 성경의 본뜻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