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않는가?
사람이 그리스도의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않는가? 살아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가? 지금 그리스도인들도 예외 없이 죽는데, 그렇다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말은 비유로 해석해야 하는가?
A. 여기서 예수께서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 하리라" 혹은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한 것은 육체적인 죽음을 말한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 때문이다. 예수가 이곳에서 죄와 심판으로 말미암는 영원한 죽음과 구원으로 말미암는 영생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을 보지 않는다는 말은 이 세상에서 죽지 않고 불로장생한다는 말이 아니라 영원한 심판의 죽음, 즉 둘째 사망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첫째 사망은 잠이지 사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B.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 (
11: 25, 26)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의 해석이 적용된다. 누구나 살아서 믿지, 죽어서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해석은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는 말씀과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하면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다는
요한복음 5:24의 말씀과 같은 맥락의 뜻인 것이다. 즉 의인이든 악인이든 다 당할 수밖에 없는 첫째 사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운명을 결정 짓는 둘째 사망을 말하는 것이다.
C. 그 부모가 보기에 침대에 누워 깊은 잠을 자고 있는 자녀는 죽은 것이 아니다. 지금은 의식이 없지만 아침이 오면 그가 웃는 얼굴로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죄악 세상의 피곤을 못 이겨 잠시 잠이 들 수는 있지만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죽음을 맛보지는 않을 것이다.
죽음을 보지 않는다는 말은 첫째 사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죽음 곧 둘째 사망을 말하는 것이다. 요한이 여기서 말하는 죽음과 삶은 심판으로 말미암는 영원한 죽 음과 영생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을 보지 않는다는 말은 믿는 자는 죄로 말미암는 영원한 멸망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