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성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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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예수님 당시의 대제사장들은 누구인가?
성경절
문제
 왜 한 명뿐이어야 할 대제사장이 여러 명인 것처럼 나타나는가? 예수님과 초기교회 당시의 대제사장은 실제로 누구인가?
해석
 A.

 대제사장의 명단에 맨 처음 나오는 안나스는 사실 당시의 현직 대제사장이 아니고 전임 대제사장이다. 원래 대제사장은 아론의 후손이 계승하는 종신직이었지만 로마 정부가 통치에 필요한 대로 그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였기 때문에 임기가 한정적이었다. 그 당시에는 대제사장들이 같은 문중에서 나왔기 때문에 전임 대제사장들의 그룹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안나스는 대제사장 직분을 그만둔지 20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위인 가야바가 현직 대제사장이기 때문에 여전히 대제사장으로 불리면서 현실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었다. 안나스는 AD 6년부터 15년까지 9년 동안 대제사장으로 있었던 원로이며 퇴임 후에도 자신의 가문에서 일곱 명이 연속하여 대제사장 직분을 독점함으로써 유대 사회에서 최고의 영화를 누리며 산헤드린의 배후에서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 었다. 그렇지만 그는 예수님과 사도들을 죽이고 핍박하는 일에 앞장서서 활약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B.

 예수와 초기교회 당시의 대제사장은 안나스의 사위인 가야바였다. AD 18년부터 36년까지 18년 동안 재임했는데 예수님의 처형과 스데반의 순교는 그의 재임 기간에 이루어졌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산헤드린의 실제적 의장은 가야바였다. 그는 예수를 죽이려고 시도하면서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지 아니하는 도다”(요 11:50)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온 백성을 위하여 돌아가실 예수의 죽음을 예언한 것이 되었다.
요약
 예수님과 사도행전 당시의 대제사장은 가야바였다. 그러나 전직 대제사장이며 가야바의 장인인 안나스와 그의 문중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직 대제사장들과 대제사장들의 그룹이 산헤드린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이것이 성경에 대제사장들이라고 복수 형을 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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