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발렌스는 아리우스 파 그리스도인들을 지지하기로 작정하고 삼위 일채의 교리를 신봉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였다. 데오도시우스(Theodosius 379~395) 황제는 삼위 일체 교리를 신봉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지하여 아리우스 파 그리스도인들과 이교도들을 박해하였다. (237.3)
 

서기 455년에 반달 족은 로마 군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노략해 온 금촛대를 로마에서 약탈해 갔다.
(237.4)
 그는 또 그리스도인들이 불태운 유대인 회당의 복구를 명령했으나 감독 앙브로시우스가 황제에게 그 명령을 철회할 때까지는 성찬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선언하자 결국 그 명령을 철회하였다.8 (238.1)
 로마 제국이 저지른 개별적인 범죄 사례들은 일일히 다 거론할 수 없을만큼 많다. 예컨데 그리스도교인 황제 아르카디우스(Arcadius)는 자기 희생적인 노(老) 대감독 요한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을 추방시켜 그로 하여금 병사들과 함께 도보로 귀양 길을 가다가 노상에서 죽게 하였다.9 그리스도교인 황제 제노(Zeno)는 그의 한 정치적인 원수를 한 겨울에 카파도키아의 산지(山地)로 추방하면서 그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을 거기 추운 곳에 먹을 것도 주지 말고 버려 두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추워 서로 부둥켜안은 채 얼어 죽었다.10 (238.2)
 오랫동안 부도덕하고 부패하였으며 압제적이었던 로마 제국은 이제 그리스도교 제국이 되었으나 여전히 부도덕하고 부패하고 압제적이었다. 고든(C. D. Gordon)은 로마의 “공공 행위의 기준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정하고 난 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한 수 많은 역사가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 (238.3)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해 온 재난의 세기(378~476)는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채택한 이후에 닥친 것이었다. 로마 제국은 어떤 점에서는 그의 원수들의 손에 의해 하나님의 심판을 치러야 할 지경에 이른, 하나님을 배도한 백성들이 되었던 것이다. (238.4)
 세째 나팔
 “세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계 8:10, 11). (238.5)
 쑥은 독성의 즙이 들어있는 쓴 풀이다. 세째 나팔의 쑥이라는 이름의 “별”이 첫째 나팔의 불과같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욥기 38장 7절에 보면 천사들이 별로 일컬어지고 있다. “쑥” 이라는 천사는 혹독하고 독한 천사이다.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 예수님은 사단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말씀하셨다. 요한계시록 12장 7~9절을 미가엘이신 예수께서 사단을 하늘에서 내 쫓았다고 했다. 이로써 우리는 세째 나팔의 쑥 별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단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238.6)
 흔히 못이라고 부르는 “물샘”은 식수의 원천으로서 언제나 소중히 여겨진다. 요한계시록 21장 6절은 영적으로 목마른 백성들에게 “생명수 생물”에서 마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사야 12장 3절잠언 13장 14절요한복음 7장 37절에서는 구원, 참 지혜,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친히 샘물, 우물, 물 등으로 비유되셨다. 예레미야 2장 13절에서 하나님은 “생수의 근원되는” 하나님을 버리고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를 스스로 팠다고 그의 백성들을 책망하고 계시다. (238.7)
 이제 사단은 인간 교사들을 통하여 그의 오류들을 퍼뜨리고 있다. 네째 나팔의 천체(天體)들과는 대조적으로 물샘들은 땅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세째 나팔이 예시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교사들에 의한 독성 많은 사단적 오류의 유포로 말미암아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그리스도교 진리가 오염되는 사태라고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238.8)
 하나님은 또다시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선택의 결과를 거두게 하셨다. 호세아 4장 17절에서 그분은 말씀하시기를 “에브라임이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두라.” 마태복음 23장 38절에서 또 말씀하시기를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 서양의 중세 교회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세속적인 이교 문화에 연합한 끝에 결국 하늘로서 땅에 떨어진 쑥 천사 사단의 유혹에 굴복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일이 그렇게 되도록 허용하셨다. (238.9)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교회는 백성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힘을 크게 상실하였다. 그 대신 교회가 백성들을 범죄로 부추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달콤하고 빛이 영롱한 생명의 물샘은 쓰디쓴 흙탕물로 변하였다. (239.1)
 네째 나팔
 “네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침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계 8:12). (239.2)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생명의 샘이 듯이 또한 그분은 의(義)의 태양이시다(말 4:2). 그는 진정한 빛의 근원이시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두번 씩이나 들었다(요 8:12, 9:5).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면서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한다는 말씀도 함께 하셨다. (239.3)
 첫째 나팔과 둘째 나팔은 서로 하나의 짝을 이루고 있다. 첫째 나팔에서는 로마 제국이 유대 국가를 유린하고 있으며 둘째 나팔에서는 게르만 민족의 침략으로 로마 제국이 유린당하고 있다. 세째와 네째 나팔도 서로 짝을 이루고 있다. 세째 나팔에서는 오류가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네째 나팔에서는 오류가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를 퇴색시키고 있다. (239.4)
 네째 나팔은 요한계시록 2장에 나오는 네번째 교회인 두아디라 교회에 보내는 편지와 평행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니엘 7, 8장의 작은 뿔과도 평행을 이루고 있다(pp. 106~109, 맥스웰의 다니엘 연구 118~133, 156~158, 168~175 참조). 이것들은 모두 하나님에 관한 진리와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 봉사(그의 타미드)에 관한 진리가 퇴색되고 있는 현상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리의 하늘 대제사장에 관한 일체의 진리는 결단코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오직 빛의 “삼분의 일”만이 어두워질 것이다. (239.5)
 로마 제국이 멸망당한 이후의 수 세기를 흔히 암흑 시대라 하는데 이는 적절한 표현이다. 중세의 2, 3세기 동안에는 아일랜드가 유럽에서 유일한 학문의 중심지였다. 기원 800년경에는 프랑크 왕국의 샤를르마뉴(Charlemagne)가 현금의 서독(西獨)과 벨기에의 접경에 위치한 아아헨(Aachen)을 학문의 새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실로 그 당시는 문명의 수위(水位) 가 매우 낮았으며 형태만의 그리스도교가 존재했던 시대였다. (239.6)
 다니엘 7장 25절에 예언하기를 장차 작은 뿔(중세 그리스도교회)이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라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하였다. (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