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사가 “사자”를 뜻하며 그것도 흔히 인간 사자(使者)를 뜻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일곱 교회의 사자들,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들, 심지어는 요한계시록 7장의 인치는 천사까지 하나님의 기별을 위임 받은 그리스도인들을 상징한다. (457.6)
“영광”은 희랍어의 독사(doxa)를 번역한 말이다. 이것을 인간들에게 적용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의 영광을 말한다. 모세가 하나님께 그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선포하며 말하기를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라 하셨다(출 34: 6, 7). 하나님에 대한 가장 영광스러운 것은 사람들에게 습관적으로 자비를 나타내시는 그의 성품이시다. (457.7)
마지막 때에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 곧 당신의 성품이나 영광을 그 백성들의 이마에 기록하실 것이다. 따라서 요한계시록 18장의 첫 천사는 마지막 때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상징한다. 이들은, 그들의 언행과 진실한 신앙이 가정과 이웃과 학교와 직장에서 “영광”이 되고 있는 남녀 노유를 말한다. (457.8)
성령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성령의 열매”를 주신다(갈 5: 22, 23).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다. 바로 하나님 자신의 성품의 특징들이다. 그리고 새언약(렘 31:33, 34; 겔 36:27)에서는 약속하기를 성령이 하나님의 법을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기록할 것이라 하였다. 그의 율법은 기쁨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사심 없이 타인에게 봉사하는 율법이다. 그의 참된 거룩함의 율법은 안식일 준수로 요약되며 다시 새로와진다.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 하나님의 성령은 이 열매들을 무르익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성령은 그의 백성들의 마음속에 당신의 영광스러운 성품을 영원히 인치실 것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그들의 일상 생활과, 상냥하고 매력적인 증거로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빛나게 하는 백성들을 육성하고 계신다. (457.9)
2,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
요한계시록 18장에 있는 두번째 노래는 하늘에서 들려 온 것이지만 천사가 부른 노래는 아니다. 하늘의 소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내 백성아”하고 불렀다(계 18:4). 이것은 어린 양의 음성이다. 예수님이 “내 백성아”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하셨다. (457.10)
바벨론 안에도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있다는 말이 놀랍게 들릴지 모르겠다. 바벨론은 음녀로서 또 마귀들의 소굴로 묘사되어 왔다. 바로 같은 노래에서 바벨론의 죄들이 “하늘에 사무쳤다”고 말하고 있다(계 18:5). (457.11)
다니엘와 요한계시록은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하여 교회와 정부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이 부분에 나타나는 바벨론은 하나님을 경배하노라고 주장하면서도 하나님을 순종하라는 분명한 빛을 거절하고 있는 모든 종교들을 상징한다. (458.1)
그러나 바벨론 안에는 선량한 마음씨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만사를 좋게 보는 습관과 점잖은 태도 때문에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가득한 해악을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은 그들의 넓은 도량을 정죄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라”(계 18:4)고 촉구하고 계신다. 이것은 아직도 하나님께서 그들이 속한 사회의 죄에 대해 그들에게 책임을 물리지 않으신다는 증거이다. 그들은 대체로 그 사회의 죄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458.2)
그러나 이제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나타내어야 할 때가 당도했다. 그리스도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그들이 처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고 계신다. 그들은 이제 바벨론의 죄를 똑바로 직시하고 바벨론에서 나와야 한다. 그들은 바벨론 밖에서 한 “남은 백성”, 즉 하나님의 안식일을 지키며 여러 가지로 이웃을 도우려고 애쓰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한 깨끗하고 헌신적인 백성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계 12:17)(관련 문제와 해답란 400, 401 페이지 참조). (458.3)
하나님은, 아직도 일반 종교 단체들의 교적을 지니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교적을 버리고 용감하게 그 단체에서 나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믿음을 가진 성도들, 곧 여인의 후손의 남은 무리에 합류할 것을 호소하고 계신다. (458.4)
이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선택이다. 우리 주님이 호소하고 계신다. “나오라!”(458.5)
극도로 심각한 상황
예수님은 호소하시기를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계 18:4, 5)라고 하신다. 고대 바벨론은 바벨탑이었다. 이 탑은 태양 빛에 말린 벽돌로 쌓은 것으로서 다시 노아의 때와 같은 홍수가 발생해도 안전하게 살아 남을 수 있도록 높이 쌓으려 했던 것이다. 마지막 시대에 바벨론의 죄는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리듯 하늘에까지 미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계 18:8) 하셨다. (458.6)
그 앞서 나온 노래에서는 바벨론을 묘사하여 말하기를, “귀신들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이라 하였다. 종교 단체에 대해 이보다 더한 기소가 있을 수 있겠는가? (458.7)
바벨론의 죄 가운데서도 마지막 때의 것들이 가장 심각하다. 왜냐하면 이 죄들은, 가장 분명한 증거들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질러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은지를 우리가 잘 알고 있을 때 죄책은 그만큼 더 커진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할 것이니라”(눅 12:47, 48; 요 9:41). (458.8)
마지막 때에,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음의 지식이 전파될 것이다. 이것은
(1)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한 안식일 율법에 대한 지식,
(2) 하늘 성소에서 일어날 그리스도의 대속죄일/대심판의 날의 봉사에 대한 지식,
(3) 진리를 믿고 따르는 자들을 박해하는 죄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그 때에 이르러 반역은 진실로 죄임이 드러날 것이다. (458.9)
나와서 “하나가 되라”
이 대속죄(At-one-ment:하나 됨)의 날/대심판의 날에는 가려 내고 성결케 하는 두 가지 일이 진행되고 있다. 하늘에서는 재림 전 심판(Pre-Advent)을 통해서, 여러 세대 동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을 생명책에서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땅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바벨론을 떠나 전적으로 하나님 편에 가담하는 일들이 진행된다.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계명을 지켜 순종하는 생활을 살도록 돕는 방편으로 우리에게 안식일에 대한 교훈을 가르치고 계신다. (459.1)
이 두 가지 작업이 다 끝났을 때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이름들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심 없이 이웃들을 사랑한 신도들을 대표하게 될 것이다. 심판은 위선자들을 색출할 것이며 그 동안에 대속(하나 됨)에 의해 진실한 사람들이 독특한 사랑의 교제로 들어갈 것이다. (4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