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새 땅과 새 하늘을 창조하실 것이다. 우리는 “새 하늘”을, 아마 우리 태양계의 새로운 회생(回生)으로, 그리고 별빛이 찬란한 밤 하늘의 재등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 (502.1)
 요한은 말하기를, 옛 “바다”“다시 있지 않더라”고 했다. 크고 흰 보좌로부터 나와 땅과 하늘을 날려 보낸 천둥치는 불 폭풍이 낡은 “바다”를 영원히 증발시켜 버렸다(계 21:1; 20:11).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어떤 사본에는 ‘불타리로다’로 되어 있음)”(벧후 3:10). (502.2)
 현재는 물이 지구 표면의 75 %를 덮고 있다. 그리하여 어떤 천문학자들은 우리의 지구를 땅이라 부르지 않고 대양(大洋)이라고 부른다.7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동물들과 초목들이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엄청난 수량(水量)이 꼭 있어야 한다. 우리의 태양계 중에서 다른 혹성들은 대양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그 곳에는 동물도, 초목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502.3)
 그러나 만일 그 불가결의 대양이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호수들로 변한다면 지구의 표면은 훨씬 매력적이지 않을까? (502.4)
 아마 이것이 하나님이 새 바다를 위해 생각하고 있는 구상일 것이다. 분명히 하나님은 낡은 지구에 산재해 있는 메마른 사막을 유념하고 계실 것이다. 지금은 지구의 25%에 불과한 대지의 삼분의 일이 사막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 할 것”(사 35:1)이다. 그리고 사막이 기뻐하고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한다면 숲과 과수원과 목초지와 계곡과 강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502.5)
 새로워졌지만 그래도 식별은 가능함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인지 누구인지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색깔을 바꿔 칠하고 마력을 바꾸고 상표를 바꾼다 해도 자동차는 자동차일 뿐이다. 금속 야구 방망이는 낡은 나무 방망이와 선뜻 구별된다. (502.6)
 이사야 65장 21절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가옥을 건축하고 그 곳에 거하겠고 포도원을 재배하고 열매를 먹을 것”이라 하였다. 분명히 거기에는 집들과 초목들과 열매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집들의 모양은 새로운 것이 될 것이며 재료도 달라질 것이다. 초목들과 열매들의 종류도 새로워지고 다양해질 것이며, 맛과 결도 여러 가지로 새로워질 것이다. (502.7)
 이사야 65장 25절에서는 말하기를, 사자들이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라 하였다. 사자들은 비록 의심할 나위 없이 변했지만 사자로 식별될 것이다. 지금은 초식의 사자들이 많지 않다! (502.8)
 사람들도 달라진다. 새로운 신체, 새로운 기억력, 새로운 정력을 갖게 될 것이며 사악한 것에 대한 내적 성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사 35:5, 6)라. (502.9)
 그러나 비록 하나님의 백성들이 “새로워”지겠지만 서로 식별하지 못할 만큼 새롭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한 후에도 마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도마도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있는 상처 자국을 보고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글로바와 그의 친구는 예수님이 늘 하던 방식으로 식사 전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을 보고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502.10)
 물론 천년기 끝에 이 땅이 재창조될 때까지, 구속받은 사람들은 피차의 새로운 모습에 친숙하면서 일천 년을 보내게 될 것이다. (502.11)
 활력이 넘치는 신체
 우리의 새로운 신체는, 어떤 소심한 사람들이 때때로 상상하듯이 증기 같은 “영혼들”로 변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이후에도 일상적인 식사를 드셨다. 그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만져 보게 하고 그가 “살과 뼈”로 된 튼튼한 몸의 소유자란 사실을 확인하게 하였다(눅 24:39).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한 가닥 안개 같은 존재들이 아니다. 그들은 집을 짓고 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먹을 것이다. 그들은 “그 손으로 일한 것을 길이 누릴 것”(사 65:22)이다. (503.1)
 새 땅에서의 안식일
 안식일 준수도 “새롭게” 되는 또 하나의 항목이다. 그러나 새로워진 땅에서 정규적으로 준수될 안식일도 결코 낯설은 관습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을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삭과 매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이르러 내 앞에 경배하리라”(사 66:22, 23). (503.2)
 칠 일에 한 번씩 맞이하는 안식일 제도는 새로 창조된 인류를 위한 가장 좋은 하나님의 생일 선물의 하나였다(창 2:1~3). 우리가 안식일에 대해 참으로 못할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서 안식일을 찾아가지는 않을 것을 알게 됨으로써 크게 안심할 것이다. (503.3)
 안식일의 모임은 얼마나 멋질 것인가! 요한의 시대처럼 겨우 가정 교회로 조그맣게 모여 예배를 드렸던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된 수백만 회중들이 커다란 놀람의 대상이 될 것이며, 우리들에게도 일대 장관이 될 것이다(몬 1:2; 골 4:15), 교과 공부 시간에는 베드로와 바울이 에녹과 엘리야와 함께 순번을 바꾸며 책임을 맡을 것이다. 음악 순서를 위해서는 인간들의 찬양대, 천사들의 찬양대, 네 생물의 4중창 등 최상의 찬양이 마련될 것이다! (503.4)
 사단은 시기심으로 분개한 나머지 수천 년 동안 하나님의 율법, 특히 안식일에 관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으며 지킬 수도 없으며 지켜서도 안 된다고 교묘히 사람들에게 사주해 왔다. 사단의 기만을 물리치고 대신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503.5)
 어느 한 가정이 상상해 보는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