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0장과 함께, 요한을 통해 교회에 전달하신 하나님의 계시의 전달 사슬이 종결되었다(
계 1:1 참조). 그 계시는, 인봉된 두루마리라는 상징적 형태로 새로이 등극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그것을 전달한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었다(
계 5장). 몇 사건이 더 전개된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통하여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라는 상징적 형태로 요한에게 계시를 전달하셨다(
계 10:1-11), 이것은
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의 한 부분이 세상 역사의 마지막 사건들에 적용되는 계시로서
10장에 들어 있음을 암시한다. 펴 놓인 두루마리를 받은 후, 요한은 그 기별, 즉 묵시 중에서 본 것들을(
1:11, 19) 예언적인 말로 백성에게 전달하라는 사명을 위탁받았다(
10:11).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의 전체 목적은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는 것이다(
계 1:1). 다시 말하면, 역사가 마지막을 향해 치달을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한 가지 질문이 아직 답변되지 않았다.
요한계시록 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의 일부 내용이
요한계시록 10장에서 작은 두루마리라는 상징적 형태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공개되었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가? 이 문제에 대하여 학자들은 여러 다른 견해를 쏟아 놓았다.
요한계시록 12 장 1절부터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 요한계시록의 나머지 부분에서 명확한 한 가지 사실인 듯싶다. 이 새로운 시작이 언약궤의 등장과 함께 소개된 것은 요한계시록 12장 1절-22장 5절이 작은 두루마리의 내용(
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의 일부분으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공개된 것)을 구성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인봉된 두루마리는 언약궤 곁에 보관되고 있었다(
요한계시록 4:1- 11:19 개관 참조). 그 내용은 하나님의 왕국의 건립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의 총 복합체로 구성되어” 있다.
23) 거기에는
“반역한 사단의 궁극적 패배, 땅의 심판 및 신실한 자들의 구원” 등 이 포함된다.
24) 요한계시록 후반부는 하나님의 백성이 마지막 때에 경험하게 될 비통함을 분명히 묘사한다. 이는 그들이 최후의 기별을 세상에 선포하는 일에 충성한 연고다. 이것은 일찍이 우리가 내렸던 결론과 부합한다. 즉, 작은 두루마리의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지막 때에 경험하게 될 일과 관계가 있다. 이러한 정보가 알려짐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은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에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인봉된 두루마리의 나머지 부분,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유익이 될 수 없는 것들은 세상 역사의 종말이 그 절정에 이르기까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계 20:11-15)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선포된 대로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지는” 것은 일곱째 나팔을 부는 바로 그때 다. 그 때 인봉된 두루마리는 마침내 펼쳐져서 그 내용이 온 우주 앞에 공개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결코 나타내기를 의도하지 않으신 것들에 깊이 빠질 유혹이 언제나 있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요한계시록 10장은, 어떤 것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들은 자기 백성에게 알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신다. 미래와 관련된 모든 것, 즉 구원과 왕국으로 들어가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예언적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에게 계시된다. 그 밖의 것은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난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유보해 놓으신 비밀들을 투시할 수 없다.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신 29:29)
요한계시록 10장의 두 번째 핵심은 인간에게는 감춰져 있으나 하나님께만 알려진 무엇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예수님은 당신의 재림에 관한 정확한 시간을 하나님만이 아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마 24:36), 부활 후, 제자들은 예수님께 물었다.
“이스라엘을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예수님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행 1:7).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 전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재림의 시간을 정하거나 날짜와 일련의 사건이 있는 자세한 예언 도표를 만드는 일이 하나님의 뜻에 반(反)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 시간을 정하거나 예언의 도표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면, 하나님께서는 예언의 말씀 속에서 그러한 도표들을 제공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이 결코 유익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파괴하며, 그 결과로 그리스도의
임박한 강림과 그 나라에 대한 소망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아셨다. 자세한 예언 도표들을 만들고자 하는 많은 시도들은 차라리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직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도할 목적으로 지리 도표들을 만드는 것으로 대체되면 더 좋을 것이다(
행 1:7-8 참조),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이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위탁받았음을 마음에 새겨야 하는데, 왜냐하면
“더 이상 때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 10:6).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들은
요한계시록 10장에서 그들의 생애와 사명과 관련된 특별히 중요한 예언이 담겨 있음을 보았다. 요한의 입에는 달았으나 배에는 썼던 경험에서, 그들은 1844년의 밀러운동이 경험한 소위 대 실망을 목격하였다. 침례교의 한 설교가이며 부흥사인 윌리엄 밀러의 지휘 아래, 각기 다른 개신교 교파에서 모여든 큰 무리는 예수 재림이 1844년 가을에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신자들은 자신들이 믿었던 기별을 전하면서 재림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며, 종말을 위하여 철저히 준비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지 않자, 실망한 밀러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믿고 전했던 기별의 쓴맛을 각양 각색으로 경험하였다. 비록 실망하였을지라도, 그들 중 일부는 요한의 묵시적 경험에서 자신들이 실망한 이유를 발견하였다. 요한이 두루마리를 먹은 사건에서 그들은 그것의 상징성, 곧 그들 자신의 경험에 대한 예언을 본 것이다.
이 일 후에, 재림신도들은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주신 사명, 곧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들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한다는,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사명을 깨달았다. 곧 재림의 기별을 땅에 거하는 자들, 곧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
계 14:6)에게 선포하는 사명이다. 이 기별이 온 세상에 선포될 때, 그 때 종말이 올 것이며, 지상 역사는 그 종국에 이르게 될 것이다(
마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