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와 구속(救贖)의 역사의 맨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 역사의 방향과 종말에 관하여 자세한 이정표(里程標)를 제시해 주는 예언서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언서인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은 그 책들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각양 각색으로 풀이될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괴이하게 해석되어,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책은 성경의 깊은 뜻을 영감의 붓으로 매우 쉽고도 확연하게 풀이한 엘렌 G. 화잇(Ellen G. White) 여사의 저술들에서 다니엘서의 각 절과 연관된 부분들을 발췌하여 해설 형식으로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의 원본은
“예언의 신”에 관한 많은 연구로써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존경받는 학자인 레슬리 G. 하딩(Leslie G. Hardinge) 박사가 미국의 대학생들을 위하여 교재로 만든 유인물이다. 역자들은 이 교재를 대본(臺本)으로 하여 번역해 가면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 주석(The Seventh-day Adventist Bible Commentary) 제4권의 다니 엘서 주석과 제7A권의 엘렌 화잇 언급들(Ellen G. White Comments)로부터 약간의 참고 사항들을 발췌하여 첨가하였다. 그리고 부록으로 덧붙인 「엘렌 G. 화잇과 다니엘서 및 요한계시록의 해석」은 S.D.A. 대총회 성경연구소(Biblical Research Institute, General Conference of the Seventh-day Adventists) 가 근래에 펴낸 「Ellen G. White and the Interpretation of Daniel and Revelation」이라는 16 페이지로 된 소책자를 완역한 것이다. 이것은 본 교회의 예언 해석의 대원칙을 천명한 문서이므로, 모든 학생들과 신자들에게 퍽 요긴한 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의 제1장으로부터 제7장까지는 남대극(南大極)이 번역하였고, 제8장으로부터 제12장까지는 유동기(劉東起)가 번역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번역 원고 전체를 함께 읽으면서 책의 흐름에 조화와 일관성이 유지되게 하고자 노력하였다. 우리말로 번역된
“예언의 신”의 책들이 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아직도 번역되지 않은 책들에서 발췌된 부분이 퍽 많이 있다. 지금까지 번역된 책들에서 인용할 경우, 이미 나온 번역판들을 참고하기는 하였으나, 성경 본문의 의미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원문의 의미를 보다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역자들이 원문으로부터 새로이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만약 독자들이 이 책의 번역문과 기존의 번역들을 자세히 비교해 본다면. 어휘와 표현이 일치하지 않는 곳이 허다함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에 인용된 문헌들의 페이지 숫자는 모두 영문 표준판의 페이지를 가리킨다. 이렇게 한 이유는, 첫째, 우리말 번역판들이 여러 형태로 나와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역자들이 원문으로부터 새로 번역했기 때문이다.
성경을 연구하는 진지한 학도들과 진리와 예언을 탐구하는 신실한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하여 다니 엘서에 대한 보다 밝은 빛과 좀 더 명료한 이해를 갖게 된다면, 역자들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이 책을 읽고 연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풍성히 내리기를 기원한다.
1995년 3월 20일
역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