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에는 여러가지 유형들이 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계에는 미신적인 신앙을 하는 유형과, 신유, 방언, 이적 추구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 유형, 그리고 인본주의적 신앙 유형, 등이 들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유형과는 다른 또 하나의 신앙 유형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예언적 신앙 유형이다.
구약 및 신약 성경에 기록된 예언에 토대를 두고 있는 이 예언적 유형의 신앙은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여야 하는 성서적·정통적 신앙 자세이다. 이것은 짙은 어둠으로 덮인 세상에서 갈 곳과 갈 길을 명확하게 밝혀주는
“등불”(
벧후 1:19)과 같다. 캄캄한 밤의 거센 풍랑을 헤치고 갈 목표(目標)가 되며,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의 기능을 하는 예언들이 마지막 때와 관련하여 집약적으로 나오는 책이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이다. 이 두 책은 서로의 연관성을 무시하고는 그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두 책은
“샛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활동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적 (Christocentric)이다.
성경의 마지막 책이 예언서로 되어 있다는 점은 성경 연구의 최후 단계가 예언 연구여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더구나 이 책 서두에서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계 1:3)라고 선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예언의 신”(
“대언의 영,” 계 19:10)에 따라 해설한 책이 있다면 그것은 영감된 해석임에 틀림없다. 예언서 해석의 접근 방식이 복잡다기(複雜多岐)하여 예언을 연구하는 학도에게 극도의 혼란을 야기해 온 지난 날의 신학계의 상황을 감안하여 볼 때, 이 예언에 관한 영감적 해석이야말로 남은 무리의 참 신앙의 안전판이 아닐 수 없다.
엘렌 G. 화잇(Ellen G. White) 여사는 그의 수많은 저술과 원고에서 이 다니엘 및 요한계시록과 관련된 영감의 기록을 남겨 두었다. 본 교단내의 두드러진 신학자들 중의 한 분인 레슬리 G. 하딩(Leslie G. Hardinge) 박사는 이 많은 주옥같은 화잇 선지자의 기록들을 성경 본문별로 체계 있게 수집—편찬하여 일찍이 두 권의 책자로 발행한 바 있다. 그 중에서 첫째 권인 다니엘서 강해를 남대극·유동기 교수가 번역 출간하게 된 것은 한국 교회의 예언 연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예언의 신”이 풀어주는 다니엘서의 내용과 기별을 기초로 하여 성경 예언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되기를 바라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하며 추천하는 바이다.
1995년 3월 22일
소장 안 금 영
삼육대학교 부설
예언의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