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 나팔과 세째 재앙의 표적이 모두 강과 물 근원이었다. 그러나 세째 나팔은 단지 물을 “쑥이 되게”했을 뿐인데, 세째 재앙은 물을 “피”가 되게 했다(계 8:10, 11; 1:4). (423.10)
 또 네째 나팔은 해, 달, 별을 어둡게 하고 있지만, 네째 재앙은 그 반대로 해를 강화시켜 “불로 사람을 태우게 하니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계 8:12; 16:8, 9) 고하였다. (424.1)
 모든 경우에 약간의 유사성이 나타나고 있으나 동시에 큰 차이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일곱 나팔과 일곱 재앙은 동일한 사건이 아니다. 일곱 나팔은 이미 과거에 일어난, 실로 심각했던 재난들을 통해서 이미 실현되었다. 만일 앞으로 실현될 일곱 재앙의 고통이 그보다 더 심한 것이라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그 재앙은 실로 두려운 것이 아닐 수 없다. (424.2)
 일곱 재앙과 출애굽
 일곱 재앙을 일곱 나팔과 비교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일곱 재앙을 출애굽 당시 하나님이 애굽에 쏟아 부은 일곱 재앙과 비교하는 것 또한 유익한 것이다(출 7:20~12:30). (424.3)
 마지막 시대의 일곱 재앙과 출애굽 당시의 일곱 재앙을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유사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다음 페이지의 도표를 참고하라. (424.4)
 출애굽의 일곱 재앙과 마지막 일곱 재앙과의 유사성은 어떤 영역에까지 미치고 있는가? 강, 피, 개구리, 종기, 우박, 짙은 어둠 등이다. 출애굽의 재앙에 이어진 출애굽의 행진 중에는 하나님이 홍해를 마르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밤새 마른 땅을 걷는 것처럼 건너갈 수가 있었다. 애굽 군대가 뒤쫓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륙하려들자 하나님은 다시 홍해 물을 넘치게 하셨다. 다음날 아침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의 찬송을 외쳤다. (424.5)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출 15:3)
(424.6)
 달리 말해서 출애굽의 일곱 재앙 때에는 그것과 관련된 “전능하신 하나님의 전쟁”이 있었는데 마지막 일곱 재앙 때에도 그것과 관련된, 일반적으로 아마겟돈이라고 일컬어지는 전쟁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424.7)
 이와 같이 출애굽의 일곱 재앙과 마지막 때의 일곱 재앙과의 사이에는 유사점들이 있다. 가장 두렵고도 현저한 유사성의 하나는 출애굽 재앙의 소름끼치는 공포의다. 출애굽의 재앙은 실로 가공할 재앙이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재앙의 공포는 얼마나 심한 것이겠는가? (424.8)
 일곱 재앙은 문자적인가 아니면 상징적인가?
 요한계시록에 사용된 표현들은 대개가 상징적이거나 인상주의적이다. 일곱 재앙을 묘사하고 있는 표현들도 문자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 해도 문장이 발휘하는 힘은 별로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악하고 독한 헌데”, “죽은 자의 피”,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 등은 문자적으로 이해해야 할 만큼 진지한 표현들이다. “어둠”, “짐승의 보좌”,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온 “개구리 같은 더러운 영” 등의 표현들은 약간의 해석을 요구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이 표현들이 그렇게 신비적인 것이 아니다. (424.9)
 “그들의 신체는 헌데로 덮혔고 바다와 강을 덮는 죽음의 냄새가 그들의 코를 찔렀으며 그들의 신체는 불에 탔다. 그때 갑자기 칠흙 같은 어두움이 그들을 뒤덮었다.”2 (424.10)
 위의 표현들을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면 묘사된 상황은 대단히 불길하다. 그리고 이 표현을 비유적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이다. (424.11)
출애굽의 재앙들(출 7~12장) 마지막 일곱 재앙들(계 16장)
“이스라엘 자손을 그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출 6:26) “내 백성아, 거기(바벨론)서 나와∙∙∙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4)
1. 나일 강 : 피 1. 땅 : 악하고 독한 헌데
2. 나일 강 : 개구리 2. 바다 : 피
3. 땅 : 이 3. 강들 : 피
4. 땅 : 파리 4. 해 : 불로 태움
5. 생축 : 악질 5. 짐승의 보좌 : 아픔이 있는 어둠
6. 재 : 독종 6. 유브라데 강 : 물이 마름, 하나님이 천하 임금과 싸우심
7. 하늘 : 우박 7. 공기 : 우박 등등
8. 애굽 : 메뚜기
9. 하늘 : 더듬을 만한 흑암
10. 장자 : 죽음, 홍해가 마름, 하나님이 애굽과 싸우심
(425.1)
 예컨대 우리는 피로 화한 바다를, 전세계에 걸친 무서운 대살륙, 학살의 피와 소용돌이 치는 원한에 파묻힌 세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25.2)
 헌데를 비유적으로 이해할 때는 일찌기 라디오 방송 설교가인 도날드 그레이 반하우스(Donald Grey Barnhouse)의 말을 상기하게 된다. 그는 말하기를 “의학적으로 보아서 헌데는 내적인 부패의 외적인 표징이다. 따라서 이 반역자들의 부패한 심령이 이제 모든 사람들의 이목 앞에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진노의 첫째 대접이 쏟아지면 안에 감추어져 있던 모든 것이 밖으로 노출될 것”3이라 하였다. 이같은 해석은 요한계시록 16장 15절에서 하신 예수님의 권고의 말씀에 가능한 의미를 덧붙여 주고 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고 하셨다. 이 지구상의 최악의 위기 때 반역자들은,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기를 거부한 결과 영적 근원을 잃게 된다. 특히 하나님의 계명을 유린하도록 가르쳐 온 종교 지도자들은 부패하고 파산한 모습으로 노출 될 것이다. (425.3)
 439~441 페이지의 다음 항목에서 우리는, 일곱 재앙의 어떤 부분이 문자적이고 어떤 부분이 상징적인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다. (425.4)
 누가 일곱 재앙을 받는가?
 어떤 경우든 일곱 재앙은 짐승과, 이 짐승에 관련된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에게 쏟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 형벌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상응한 것이다. 마음과 신체(이마와 손)로 저지른 죄들이 지긋지긋한 헌데로 처벌될 것이다. 강을 피로 물들인 사람들은 그와 똑같은 참혹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다. 성경의 분명한 빛을 제쳐놓고 인간의 유전을 따른 종교 지도자들은, 이른바 전통의 빛 때문에 진정한 빛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심령이 황폐하게 되었음을 결국 깨닫게 될 것이다.(극도의 저기압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암흑도 동일한 결과를 재차 강조할 것이다. (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