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지금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만일 우리가(국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보다 위대하고 보다 공정한 궤도를 고안하지 못한다면 아마겟돈 전쟁이 우리의 문 앞에 닥쳐올 것이다.”4 (427.1)
 

여타 모든 마지막 재앙들에서와같이, 흑암 재앙 때에도, 시편 91편에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의 날개는 그의 백성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다.
(427.2)
 

오늘날의 이스르엘 골짜기. 성경은 이곳을 아마겟돈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428.1)
 일본이 무조건 항복한 이후인 1945년 9월 2일에 더글라스 맥아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은 미주리(Missouri) 전함 위에 서 있었다. 이보다 약 한 달 전인 8월 6일, 햇볕이 청명한 월요일 아침 8시 15분에 조종사의 모친의 이름을 따라 익놀라 가이(Enola Gay)라고 명명된 B-29 한 대가 최초의 원자 폭탄을 일본 땅에 투하했으며 이로써 역사의 진행이 바뀌어졌다. 맥아아더 장군은 이때 세계를 향하여, 만일 세계가 핵 무기로 또 한차례 전쟁을 치르게 된다면 불가불 그 전쟁은 아마겟돈 전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428.2)
 제1차세계대전 후에 원스턴 처칠(Winston Churchil)이 행한 엄한 경고도, 최초의 원자탄이 투하된 이후 섬뜩하리 만큼 새로운 의미를 띄게 되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죽음이 모든 사람들을 쓸어 내려고 차려 자세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순간이고 명령만 떨어지면 문명을 분쇄할 결의로 차 있다. 그렇게 파괴된 문명은 재복구의 희망을 갖지 못할 것이다. 죽음은 오직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그는 한 연약하고 곤욕을 당한 사람, 오랜 그의 피해자, 그리고 이제는 단 한 번에 끝나긴 하겠지만 엄연히 그의 주(主)가 되신 이로부터 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5 (428.3)
 제2차세계대전이 종식된 이후부터 오늘날까지의 40여 년간에 지상에는 최소한 125건의 크고 작은 전쟁들이 치러졌다. 그 속에는 미국이 치른 가장 긴 전쟁인 월남전도 포함된다.6 (428.4)
 그러나 아직은 죽음이 차려 자세로 대기 상태에 있을 뿐이며 아마겟돈 사령관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 (428.5)
 네 개의 상이한 해석들
 아마겟돈이 무엇이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해석들이 있다.

 (1) 대중적인 잡지나 책에서는 아마겟돈 전쟁을 인류 전멸의 대전쟁으로 기술되어 있다.

 (2) 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수의 그리스도교 출판물들은 아마겟돈 전쟁이 치러질 지역을, 지중해에서 내륙으로 수마일 들어간 갈멜산(山) 근처나 아랍의 석유 지대와 사해(死海)의 광물 지대로 이루어진 중동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러시아의 남진 세력과 아프리카의 북진 세력, 그리고 서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럽과 미국의 군사력과 동쪽에서 올라오는 2억에 달하는 중공의 군사력이 인류 최후의 날을 위하여 대결할 것이라고 한다.7 윗 페이지에 소개하는 지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429.1)
 (3) 또 하나의 중요한 견해는 아마겟돈 전쟁을 “하나님의 왕국과 악의 세력 간에 치루어지는 마지막 싸움”으로 해석하고 있다.8 (429.2)
 이렇듯 다양한 해석들이 주장되고 있지만 우리는, 아마겟돈이라는 성경의 한 단어가 여섯째 재앙과 관련해서 사용되고 있음을 명심하고 성경 자신이 아마겟돈을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한 자신의 심중이 어떠한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429.3)
 여섯째 재앙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계 16:12~16). (429.4)
 아마겟돈은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 곳인가?
 위에서 읽은 성경절이 그렇게 간단히 해석될 수 없는 어려운 성경절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제일 곤란한 점은, 성경 시대에는 아마겟돈이라고 하는 지명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429.5)
 므깃도라고 하는 작지만 중요한 요새가 고대 시대 이래로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요세는 에스드라엘론(Esdraelon) 평원(혹은 골짜기)의 남쪽 융기에 위치해 있는데 스가랴 12장 11절에서는 에스드라엘론 평원을 므깃도 평원으로 부르고 있다. 이 평원은 다소 습기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비옥한 곳으로서 한 변이 18~20 마일에 달하는 삼각형의 지대인데, 전체 면적은 약 300 평방 킬로미터 또는 200 평방 마일 정도로서 시카고의 면적에는 다소 못 미치며 타오에(Tahoe) 호수의 3분의 2정도가 될 것이다. 므깃도 골짜기는 역사상 수차례의 중요한 전투가 행해졌던 곳이기는 하지만 “전체 세계의 왕들”의 군대 병력을 전부 집결시킬 만큼 넓은 지역은 아니다. 온전한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2억의 중공군이 그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429.6)
 따라서 므깃도 평원을 아마겟돈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429.7)
 아마겟돈과 관련된 난제들
 아마겟돈이라는 지명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낱말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요한은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은 그 단어를 히브리 어로 쓰지를 않고 희랍어로 쓰고 있다. 요한계시록 전체가 희랍어로 기술된 것이다. (429.8)
 히브리 어와 희랍어에 정통하고 있는 학자들은, 요한의 생각 속에 있던 히브리어 단어는 “므깃도의 산” 이라는 뜻의 하르 므깃도(Har-Megiddo)였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이 제안은 즉각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첫째는 므깃도 산이라는 지명이 존재했던 사실이 없다는 것이며, 둘째는 대규모의 군사 행동에 산은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429.9)